송지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했다.해남군에 따르면 송지면 ㅎ육용오리 농장에서 지난 12일 오리폐사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료를 검사한 결과 13일 오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해남군은 방역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하고 있는 오리 3만5000마리를 살처분했다.다행히 ㅎ농장 반경 1㎞ 내에 사육농장이 없어 더 이상의 살처분은 이뤄지지 않았다.해남군은 지난 13일 조류인플루엔자 (AI) 방역 추진과 관련해 군청 상황실에서 확
북일 용운 김남준 이장은 “마을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 이장이 할 일이다”고 말했다.김 이장은 용운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후 상경해 노동일을 하다,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만두 대리점을 시작했다, 불티나게 팔리면서 돈방석에 앉는 줄 알았다.하지만 시작한지 3년 만에 IMF로 인해 만두대리점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 생활을 접고 농사를 짓기 위해 1997년에 고향으로 돌아왔다.김 이장은 2만여평의 양파와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다.용운리는 34세대 38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김 이장은 지난 2011년~
송지 삼마리 신양옥(72) 이장은 요즈음 애가 탄다.마을 주민들이 폭염에 일을 하다 쓰러지는 등 잘못 될까 봐서다. 70~80살 먹은 노인들의 일 욕심을 말리느랴 바쁘게 움직인다.그도 그럴것이 지난해 더위를 먹고 쓰러져 생사를 넘나들던 주민 중 한명을 병원으로 급하게 옮겨 살려낸 이후론 더 철저하게 말린다.신이장의 하루일과는 아침 7시 마을방송으로 시작한다. 요즈음 같이 폭염이 계속되는 시기 방송 문구는 오전 10~11시에는 집으로 들어와라, 땡볕이 사그라 들어 조금 선선해진 오후 4시 이후에 논밭으로 나가라 등이다.아침뿐만 아니라
옥천면 화촌리 차은숙(64)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회관에 나오셔서 편하게 지내게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죠”라고 말했다. 옥천 화촌리는 34가구 54명이 살고 있다. 화촌리 2번째 여성 이장인 차 이장은 마을 부녀회장을 하다 주민들이 이장을 해보라는 추천으로 지난 2012년 부터 5년동안 이장을 맡고있다. 그녀는 이장뿐만 아니라 옥천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10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면내 각종 봉사활동도 마다 않고 하고 있다. 그녀는 한때 대기업 하청 일을 도맡아 하는 잘 나가는 사업체 사모님이었지만 소를 키우기 위해 24년 전 서울
마을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해남읍 길호리 강성채(62) 이장, 마을에 대해 물으면 거침없이 시원스럽게 답변해 준다.몇 명이 살고 있고, 연령대 별, 성씨 별 등 주민들의 관한 수치뿐만 아니라 마을내 농기계수, 마을역사, 마을현안사업, 발전상 등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다.아무리 이장이라고 하더라도 마을의 현황에 막힘없이 곧바로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이장은 그리많지 않다.13년차 이장의 연륜에 의한 것이라 말하기엔 인색한 표현이다. 강 이장은 말했다. 마을과 주민들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고.강 이장은 지난 1995년 서울에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지금까지 이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산이면 방축리 17년차 박정주(51) 이장의 말이다.박이장의 경력은 20년 전인 1996년부터 6년, 다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17년동안 이장을 맡고 있는 베테랑이다.그는 방축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다 고등학교 진학과 직장생활을 하기위해 고향을 떠나 살다 29살에 고향으로 돌아왔다.박 이장은 고향에 정착한 이후 평소 어질고 반듯한 성품과 성실함, 그리고 특유의 책임감으로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여느 마을처럼 젊은층이 없고 노령인
옥천면에서 막둥이 이장으로 통하는 향촌리 이병연(48) 이장.막둥이 이장이라 불리게 된 계기는 지난 2005년, 38살의 나이로 마을이장을 할 당시 옥천면 최연소 이장이라며 막둥이 이장이라 불리면서 부터다.지난해부터 다시 이장을 맡았고 자신보다 더 나이어린 이장도 있지만 아직도 그의 호칭은 막둥이다.막둥이 이장의 마을은 향촌리, 35가구 66명이 주민들이 벼와 보리농사를 지으며 한가족처럼 지내고 있다.이 이장도 논 2만2000평과 600평 하우스에서 미니밤호박 농사를 짓고 있다.향촌리는 해남 벼 농사의 보고다. 1968년 해남군 최
‘저녁 7시, 마을 청년들이 마을회관 2층 당구장으로 들어선다. 여느 당구장과 같이 게임을 시작한다’ ‘비가 오는 날이면 탁구를 치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증의리 마을회관 2층은 당구와 탁구를 치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등 주민들로 하나가 된다’.황산면 증의리 마을엔 당구장과 탁구장, 주민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김길도(49)이장이 만들었다. 청년들과 어른들의 소통의 공간, 마을 주민들과 귀촌 가구의 어울림 공간으로 마을의 화목을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김이장은 지난해부터 이장을 맡고 있다.고등학교 시절부터
마을 주민들 회관 건립기금 십시일반 “남외리 최대 숙원사업인 마을회관 신축사업, 마을이장을 하는 동안 반드시 마을회관을 짓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올해 공사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뻐요”문경숙(57) 이장은 10년 동안 마을 부녀회장을 맡아 오다 4년 전 마을 주민들의 추대로 이장을 시작했다.남외리는 40세대 50여명이 살고 있는 비교적 큰 동네지만 아직까지 마을회관은 커녕 노인정도 없다. 그렇다보니 마을이장이 바뀔 때 마다 방송 장비를 옮겨야 하고 마을회의도 이장집에서 해야 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뿐만이 아니다. 마을사
“마을에 특별하게 부족한 것은 없어요.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는 것이 흠이네요. 마을 어르신들 모시고 농사 지으면서 큰 욕심 없이 지내고 싶다”는 마산면 신덕리 이종관(46) 이장. 그는 지난 2009년부터 마을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8년차 이장이다.“처음에는 젊다는 이유로 추천을 받았어요. 마을에 어르신들뿐이니 어차피 젊은 사람이 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거부하지 않고 시작했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이장은 지난 2008년 고향으로 귀촌 했다. 서울에서 컴퓨터 판매 일을 하면서도 귀촌해 친환경농사를 지을 계획을 하고
“마을을 화목하게 만드는 것이 이장의 도리여, 주민들이 좋아서 지금까지 이장하고 있제”24년차 삼산 신흥리 윤두홍(71) 이장의 말이다.마을 입구엔 마을의 모습을 대변하듯 ‘화합과 우애’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 석장승이 웅장하게 서있다.윤 이장은 화합과 우애라는 글귀가 장승에 새겨진 데도 다 내력이 있다고 말했다.마을 길이 좁고 경사가 져 지게를 지고 가면 지게 발이 땅에 닳을 정도로 산골 오지 마을이었다.주민들이 마을 정화활동을 펼쳐 1972년에 새마을운동 사업을 잘해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1997년도에 마을환경 가꾸기 사업에서 전국
마산 금자리 김연심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협조를 잘해 줘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2년차 새내기 이장, 350여년의 금자리 역사 중 최초 여성이장이다.김이장은 20여년 동안 부녀회장을 하다 어르신들의 권유로 이장을 하게됐다.부녀회장을 오래해서 누구 집에 숟가락이 몇 개고 젓가락이 몇 개까진 줄 속속들이 알고 있을 정도고 열심히 하고 있어 전임 이장들과 비교해도 아무런 손색이 없을 만큼 잘해 어르신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김 이장은 “부녀회장을 할 때와 이장을 할 때는 행동부터 달라졌어요. 남이 봤을 때는
“누구나 한번 와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화원면 온덕리 박득규(51) 이장의 희망이다. 마을의 산과 집, 골목길, 사람들을 화폭에 담아가며 차근차근 준해 가고 있다.박 이장은 화가다. 홍익대 미대 동양학과를 졸업 한 후 목포에서 갤러리를 운영, 작품활동을 통해 제 10,1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제2,3회 MBC미술대전 입선, KBS주최 전국 휘호대회 문인화부 우수상 등 많은 수상이력과 5차례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국내외 전시회를 출품한 중견 작가다.또 프로젝트 예술감독, 목포시문화상 선정위원, 전남예
황산 신흥마을 이향용 이장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잘사는 마을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신흥마을은 45세대 103명이 살고 있는 평범한 시골 마을이다. 논밭농사와 함께 김양식 등 바다농사도 짓고 있다.이 이장은 2년차 새내기, 황산에서 중학교 졸업 후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 살다 지난 1983년도에 부모님이 계시는 신흥마을로 귀향했다.귀향후 농사와 바다농사인 김양식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이 이장은 이장과 함께 어촌계장도 맡고 있다.이 이장은 올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마을 앞 20ha 갯벌에 꼬막 양식 사업을 시작한다.어떻
“어머니 잘 계셨어요, 혈압약은 안 빼먹고 잘 드시고 계시죠?, 안드시면 안됩니다.” 계곡면 황죽마을 김영철(64세) 이장이 마을회관에 들어서면 매일 같이 하는 말이다.황죽마을은 현재 31가구 36명의 주민이 벼농사와 고추, 참깨 등의 밭농사를 주로 짓고 살아가는 조그마한 산골 마을이다. 김이장은 10년전 고향인 황죽마을에 귀촌해 8년째 이장 직을 수행하면서 마을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황죽마을은 면소재지로 바로 가는 대중교통이 없어 버스를 두번 갈아 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해남읍으로 나가 계곡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 타야하기 때
“젊다는 장점이 패기와 열정 아니겠습니까? 마을의 발전을 위해 청춘을 불태우고 있습니다”마산면 외호리 이기봉(40) 이장의 목소리에선 마산면 최연소 이장이라는 직함에 어울리는 힘이 느껴졌다. 이 이장은 경기도 파주에서 중위로 전역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 2012년 귀농을 한 젊은 농사꾼이다. 이 이장이 처음 귀농의 뜻을 부모님께 전했을 때 반대가 심했다.아직 젊기에 도시에서 성공했으면 하는 부모님의 바람이 컸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뜻을 따르면서 농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교육을 받으러 다니며 7년이라는 시간동안 귀농준비
“아주 우리 마을의 기둥이여. 면에서 일 잘하기로는 최고제. 백점만점에 백점 이장이여.” 경로당에 모여 있는 어르신들이 앞 다퉈 한 사람을 칭찬하기 바쁘다. 황산면 연호리 조대현(71) 이장에 관한 얘기다. 86세 한 할머니는 “일을 못하는 우리들을 이장이 항상 돌봐주니 이장 없인 살 수 없을 정도다”고 까지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니 이장에 대한 주민들의 믿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연호리에서 태어나 지금 까지 마을을 지켜온 조 이장은 주민등록 주소지를 한 번도 옮긴 적이 없을 만큼 연호리 토박이다. 가업을 이어받아 연호리에서
“나는 대한민국 국제적인 신사여”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단정히 머리를 빗어 넘긴 김정웅(70) 이장이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대뜸 농담부터 건넨다. 욕심과 가식이 없는 자신을 나타내는 말이란다. 이야기 내내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 김 이장은 매우 유쾌한 인물이다.마을 사람들의 권유로 시작한 이장이 어느 덧 8년째가 됐다. “별 볼일 없는 사람인데 주위에서 하라니까 한거지”라며 겸손의 말을 하지만 계곡면 바르게 살기회장과 계곡 농협 상임이사를 맡을 만큼 사회 활동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때 그가 가진 능력을 주민들 모두가 알고
“아주 야무지고 똑소리나게 일 잘해. 얼마나 부지런한가 몰라. 어른들한테도 너무 잘해”화산중학교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가면 산 밑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집들이 늘어선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 중앙에 번듯하게 지어진 경로당에 들어서자 어른들 몇 분이 다과를 하며 이야기중이다. 경로당에서 만나기로 한 이장을 기다리는 동안 모여 계신 마을 어른들에게 이장에 대해 묻자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야기 한다.화산면 연정리 정옥녀(여·50) 이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마을 어른들의 목소리에 따뜻함이 가득하다. 이제 2년차에 접어들지만 마을 주민들이 이
“우리 마을은 경관이 수려하고 물 좋고 공기가 좋아 너무 살기 좋은 마을이여” 마을과 이장을 취재하러 왔다는 말에 대뜸 마을 자랑부터 하는 삼성 마을의 박동수(70) 이장. 그의 말대로 마을 입구부터 양 옆으로 쭉 뻗은 대나무 숲이 손님을 맞는다.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올해로 10년째 이장을 한다는 박 이장은 삼성마을에서 태어난 토박이다. “중간 중간 객지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그냥 마실 나간거나 다름없어. 이 마을에 쭉 살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야지”란다.젊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