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있는 식당, 점심시간이면 식당이 손님들로 꽉 찰 정도다.대흥사 시설지구 약수터 앞에 위치한 숙이네 식당, 장소와 간판 등 어느것 하나 눈에 띄지 않는 식당이다.어쩌다 우연히 음식을 먹어본 사람이 단골이 됐고 단골이 단골을 만드는 식당이다. 말 그대로 아는 사람만 오는 식당이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버섯전골, 생선탕이다.버섯전골은 직접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버섯을 주로 사용한다, 밤버섯, 표고, 느타리, 계란버섯 등 7~8가지 버섯이 들어간다.여기에 소고기와 석화, 들깨가루를 넣어 한소끔 끊이면 담백하면서 고소한 버섯탕이 완
별미음식은 꼭꼭 숨어있는 모양이다.그래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가 보다. 맛에 대한 평가, 설명도 없이 황산 우항리 공룡박물관 2층 식당에서 간장게장 정식 한번 먹어보란다.박물관과 간장게장, 왠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장소에서 간장게장 정식 한상이 차려져 나온다. 알과 살이 꽉 차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고 그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부드러움과 고소함이남 다르다.간장게장을 먹는 10명 중 8~9명은 무조건 밥 두 공기를 먹을 정도라니 그 맛을 달리 표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별미 간장게장의 비법을 물었다. 비법은 없단다. 가장
캬!, 시원하다. 오리 소금구이보다 오리 지리탕 때문에 옥천 잿등 유황오리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잿등 유황오리식당의 주메뉴는 오리소금구이 딱 한가지, 잿등에서만 먹을 수 있는 오리고기이기 때문에 단골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비결은 부화장에서 새끼 오리를 입식해 45일동안 유황을 첨가한 사료를 먹여 키운다는 것이다. 커가는 정도에 따라 유황의 양을 조절해 먹이고 45일이 되면 가장 맛있는 오리로 성장한다.유황을 먹인 오리는 일반 사육 오리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할 뿐만 아니라 잡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손님의 90%가 입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온다는 식당이 있다. 삼산 대흥사 상가 내 전주식당이다. 대흥사 입구 상가에 위치하고 있는 전주식당의 대표음식은 특유의 향이 진한 표고버섯으로 푸짐하게 차린 표고전골이다.표고전골은 김성환(60)대표와 아내 박미순(58)사장의 합작품이다. 부부가 전주식당의 문을 연지 올해로 26년차. 사업 실패의 역경을 딛고 식당을 개업한 지난 1989년, 표고전골은 메뉴에 없었다. 갈비와 장어구이 식당으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주방장까지 따로 두었지만 장사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었던 부
30년 전통 이어가는 현대식당 맑은 곰탕 문내면민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까지 단골로 만드는 식당이 있다. 곰탕, 육회비빔밥, 최고 등급 한우구이 등의 메뉴로 3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문내면 현대식당이다.현대식당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은 원조 손맛을 자랑하는 어머니 명영란(68)씨와 아들 김홍안(42)씨다.현대식당의 메뉴 중 일미는 곰탕, 전국적으로 유명한 여느 곰탕집의 곰탕과 견주어도 결코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현대식당 곰탕의 역사는 지난 1985년 명씨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아들이 현대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곰탕만은
반세기동안 추어탕으로 입소문난 식당이 있다. 52년 전통을 자랑하는 천변식당이다. 성수자(66)사장은 시어머니께 물려받은 실력으로 2대째 천변식당을 꾸려나가고 있다.성사장의 추어탕 맛은 해남에서 잡은 토종 미꾸라지를 정성스레 손질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푹 고아낸 미꾸라지를 시어머니대부터 일일이 손으로 발라냈기 때문이다.오래 고아내면 되레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고아내는 것도 성사장만의 비결이다. 조심스레 미꾸라지의 살과 뼈를 발라낸 뒤, 뼈는 진한 육수를 내기 위해 한 번 더
얼큰한 장어탕과 담백한 천하탕 요즘처럼 겨울바람이 매서울 때 뜨끈한 보양 먹거리로 속을 든든히 채우기 좋은 식당이 있다. 바다장어가 전문인 ‘천하’식당이다.천하식당의 주 메뉴는 장어를 푹 고아 만든 바다장어탕이다. 이상미(33)사장은 건강식이면서도 몸보신할 수 있는 음식을 찾던 중 장어를 떠올렸다. 지인이 바다장어를 잡고 있어 장어식당을 한다면 신선한 바다장어를 공급해주겠다는 말에 이거다 싶었단다. 음식의 맛은 신선한 재료가 첫째라는 생각에서다.요리 방법을 고민하며 맛을 찾고, 손님들의 마음에 맞추기 위해 시식회도 여러 번 열어가며
“칙칙칙칙” 압력밥솥 추 돌아가는 소리와 갓 지어 구수한 밥내음이 가득한 식당이 있다. 바로 삼산면 산마루터다. 산마루터 성승철(71)사장과 아들 상훈(41)씨다. 부자가 지난 2005년 두륜산케이블카 근처에 자리를 잡고 식당을 운영해온지 벌써 10여년이 되어간다.처음엔 여느 식당처럼 백반과 산채비빔밥으로 시작했다. 산마루터만의 특성을 지니기 위해 메뉴를 고심한지 3년, 그렇게 찾은 메뉴가 바로 돌솥밥이다. 일반 돌솥밥 그릇에 시작했다가 더 맛좋은 밥맛을 내기 위해 1인 압력밥솥으로 바꿨단다.산마루터의 인기 메뉴는 영양돌솥밥(1만원
겨울철 청정식품 매생이를 푸짐하게 한 그릇 끓여내는 송지면 동산회관을 찾았다. 식당 사장은 임화식(52)씨. 서울에서 18년간 여행사를 다녔던 임사장은 땅끝마을에서 나는 톳, 야생 돌미나래, 청갓, 머위 등 제철 자연산 나물에 반해 해남으로 내려왔다.그래서인지 동산회관에는 제철나물이 꼭 밑반찬에 오른다. 요즘은 물김초무침, 세발나물, 배추나물 등을 올린단다. 제철 밑반찬을 맛봤다면 본격적으로 식당의 인기메뉴를 먹어볼 때다. 동산회관의 인기메뉴는 바로 해조류의 귀족인 매생이를 그릇 가득 담아낸 매생이국(10000원)이다.동산회관에서는
해남읍 해리에는 어깨너머 배운 어머니 손맛으로 실속있는 한정식을 차린다는 윤정심(56)씨의 좌일해물한정식 식당이 있다.윤씨의 식당은 간판이 없다. 3층인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현판만한 크기로 ‘좌일해물한정식‘이라고 적혀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식당의 달력에는 예약 손님들을 표시한 빨간 동그라미가 가득하다.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건 35년 경력뿐만 아니라 믿을만한 재료를 고르고 밑바탕이 되는 장과 젓갈까지 직접 담그는 윤씨의 꼼꼼함 덕분이다.해물 한정식의 메인메뉴는 반지락회, 삼치회, 키조개 볶음, 낙지볶음 등 제철 해산물로 차
보양식 짱뚱어를 통째로 끓여내는 통큰 식당이 황산에 있다. 바로 김영달(58)씨의 ‘명동회관’이다.명동회관의 인기메뉴 짱뚱어탕(1인분 10000원, 특 15000원)은 보양식으로 알려져 찾아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복날에 ‘닭’ 대신 ‘짱뚱어’를 찾아오시는 손님도 많아졌다.김씨의 독특한 짱뚱어탕 조리법이 손님을 끌었다. 짱뚱어를 갈아서 끓이지 않고 ‘통째로’ 담아 끓여내는 것이다.만호바다에서 잡아온 짱뚱어 세 마리를 뭉근하게 끓여 푹 익으면 김씨의 35년 노하우가 발휘된다. 잘 익은 짱뚱어의 머리를 잡고 살살 털어내면 잘
'밥도둑‘이라는 간장게장, 옥천에는 간장게장을 맛깔나게 차려내는 ’시골밥상‘이 있다.‘시골밥상’ 식당의 주 메뉴는 간장게장과 생선구이 정식이다.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간장게장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광주나 목포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으며 간장게장 전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식당이 사람들로 붐비는 이유는 주인 김지연(57)씨만의 독특한 요리비법 때문이다.김씨의 음식은 재료 준비부터 남다르다. 꽃게는 진도 서망항에서 알이 꽉 찬 꽃게만을 골라 사용한다. 꽃게장 맛의 비결은 간장게장을 담는 육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