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용운 김남준 이장은 “마을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 이장이 할 일이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용운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후 상경해 노동일을 하다,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만두 대리점을 시작했다, 불티나게 팔리면서 돈방석에 앉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시작한지 3년 만에 IMF로 인해 만두대리점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 생활을 접고 농사를 짓기 위해 1997년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김 이장은 2만여평의 양파와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다.
용운리는 34세대 38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김 이장은 지난 2011년~12년에 이어 올해 다시 이장을 맡았다.
마을의 발전과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장직을 다시 맡았다.
누구나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마을 주민들이 도와주고 격려해 줘 순조롭게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는 물론이고 노래교실, 체조교실 등 즐겁고 건강하게 즐길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주민들의 불편한 점은 즉시 해결하고 마을 주변 환경 정화 활동, 용배수로 개거 사업 등을 통해 깨끗하고 농사짓기 편리한 마을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 이장은 3년 전부터 계획했던 일을 올해 시작했다. 지난 1월 농약사를 인수해 농자재 판매를 하고 있다.
그가 농약판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른 농약사보다 농자재를 저렴하게 판매,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해 농민들에게 농자재 값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기 위해서다.
농약사를 시작한지 8개월, 돈을 벌기 보다는 환원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호응도 좋고 평판도 좋다.
2만여평의 농사, 농약사 운영, 이장, 북일면 이장단 총무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자신이 필요로 하는 행사는 꼭 참석해 제 역활을 다한다.
김이장은 마을의 발전과 화목을 위함이 첫번째 해야 할 일이고 주민들의 불편한 점이 있으면 알아보고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두 번째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마을내에서 모터, 보일러, 전기 등 어느 것 하나 고치지 못하는 것 없는 마을에서 없어서 안되는 맥가이버 이장으로 통한다.
김남준 이장은 매일같이 주민들을 살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이장이 되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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