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 와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화원면 온덕리 박득규(51) 이장의 희망이다.

마을의 산과 집, 골목길, 사람들을 화폭에 담아가며 차근차근 준해 가고 있다.

박 이장은 화가다. 홍익대 미대 동양학과를 졸업 한 후 목포에서 갤러리를 운영, 작품활동을 통해 제 10,1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제2,3회 MBC미술대전 입선, KBS주최 전국 휘호대회 문인화부 우수상 등 많은 수상이력과 5차례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국내외 전시회를 출품한 중견 작가다.

또 프로젝트 예술감독, 목포시문화상 선정위원, 전남예고 강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박이장은 지난 2012년 부모님의 고향인 온덕리로 귀향했다.

고향에서 남은 일생 동안 예술 활동을 하면서 자연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였다.

이제 그는 이제 완전한 온덕리 사람이 되었다. 논과 밭, 바다농사까지 한시도 쉴 틈이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귀향 후 고향사랑의 마음이 더 커졌다. 박이장은 짬짬이 온덕리의 산과 바다, 사람들을 그리고 고향이야기라는 주제로 개인전까지 열었다.

박 이장은 올해 처음으로 이장을 맡았다. 귀향후 4년만에 마을주민들의 추대로 이장을 마맡았다.

온덕리는 3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 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으로 작고 아담한 마을이다,

이장을 맡아 아직 뭘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면서도 마을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깊다.

이야기가 있는 흥미로운 온덕리를 만드는 것이 계획이요, 희망이다.

마을의 산과 바다, 들녘, 풀 한포기 등 마을의 모든 것을 이야기로 담아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마을, 누구든지 지나가다 들려서 쉴 수 있는 문화가 흐르는 열린 마을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박이장은 이미 그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스케치북에 지금의 마을과 미래의 마을이 그려 가고 있다.

그 계획을 마을민들과 어떻게 함께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박이장은 “마을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은 마을민들이기에 주민들의 불편없이 생활 할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가장먼저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덕마을의 경우 마을이 작고 주민들의 고령화가 심각해 마을에 봉사할 일이 많아 다른 이장과 달라야 한다”며 “주민들이 더 많은 복지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이장이고 싶다”고 말했다.

화가 박득규이장, 이야기가 있는 온덕리를 그리기 위해 이제 막 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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