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면에서 막둥이 이장으로 통하는 향촌리 이병연(48) 이장.

막둥이 이장이라 불리게 된 계기는 지난 2005년, 38살의 나이로 마을이장을 할 당시 옥천면 최연소 이장이라며 막둥이 이장이라 불리면서 부터다.

지난해부터 다시 이장을 맡았고 자신보다 더 나이어린 이장도 있지만 아직도 그의 호칭은 막둥이다.

막둥이 이장의 마을은 향촌리, 35가구 66명이 주민들이 벼와 보리농사를 지으며 한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이 이장도 논 2만2000평과 600평 하우스에서 미니밤호박 농사를 짓고 있다.

향촌리는 해남 벼 농사의 보고다.

1968년 해남군 최초 마을 경리정리 사업이 이뤄졌다. 경지정리 사업과 함께 통일벼 종자 증식 채종단지가 조성됐고 지금까지 수많은 종자를 보급하고 있다.

아직도 한눈에 반한 쌀과 신품종 증식포 단지로 벼농사의 가장 값진 밑천이 되고 있다.

향촌리는 다른 마을과 다르게 역대 이장들 사업이나 업적을 기록해 보관,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어 마을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968년 해남군 최초로 마을 경리 정리 사업, 1976년에 범죄 없는 마을과 쓰레기 없는 마을로 지정 돼 해남군 최초로 2층 회관을 신축했던 것도 마을의 자랑거리다.

이 이장은 마을발전 뿐만 아니라 해남의 발전을 위한 고민이 깊다.

그중 지난해 해결된 일이 있다. 지하수 오염으로 마실 물이 좋지 않았는데 마을주민이 물탱크 설치 부지를 기부해 상수도를 설치 이젠 깨끗한 물을 마실수 있게 됐다.

지난해부터 용·배수로 재정비 사업을 실시해 주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농사를 지을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이장은 시골 여느 마을이나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고 그분들이 농사를 짓고 있어 대농가 위주의 보조사업과 함께 이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해남군의 귀농 정책이 좋은데 홍보가 많이 되지 않고 있다며 홍보가 많이 돼 젊은 귀농인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자신뿐만 아니라 옥천과 계곡 등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밤호박 판로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다.

현재 한눈에 반한 미니밤호박 이라는 상표를 달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하고 있지만 과잉 생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며 이에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장은 “이장일 하면서 어려운 점이 없어요. 마을민들간 서로 화합하면서 잘 사는 마을이 됐으면 하는 것이 최고의 바램이다”고 말했다.

또 “마을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무엇 하나 헛투르게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다” 며 “항상 마을 주민의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