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금자리 김연심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협조를 잘해 줘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2년차 새내기 이장, 350여년의 금자리 역사 중 최초 여성이장이다.

김이장은 20여년 동안 부녀회장을 하다 어르신들의 권유로 이장을 하게됐다.

부녀회장을 오래해서 누구 집에 숟가락이 몇 개고 젓가락이 몇 개까진 줄 속속들이 알고 있을 정도고 열심히 하고 있어 전임 이장들과 비교해도 아무런 손색이 없을 만큼 잘해 어르신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김 이장은 “부녀회장을 할 때와 이장을 할 때는 행동부터 달라졌어요. 남이 봤을 때는 이장 별거다냐 생각하겠지만 책임감이 생겨 모범이 되어야 한다” 며 “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 고 말했다.

김 이장은 “면 사무소 등의 행정업무를 주민들에게 더 이롭고 편리하게 접목할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며 “아직까지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금자리는 현재 105명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 70세 이상의 고령으로 배추와 고추를 주작물로 하고 있는 마을이다.

금자리 지명의 유례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들녘이 거문고 모양을 하고 있어서 거문고 금자를 써서 금자리라고 불린다.

김 이장은 신랑과 같이 인삼과 논밭농사, 소를 키우고 있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하지만 이장을 맡으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을 회관에 모여 있는 노인들께 점심과 저녁을 해드린다.

마을주민들은 김 이장을 두고 “이장이 아니라 딸이여, 너무 좋아 복 받을 것이여, 농사일도 많은디, 우리 같은 노인들한테 친부모같이 잘 한당께” 라고 말한다.

김 이장은 마을 숙원사업이 있다고 한다.

마을 노인 분들이 대부분 회관에서 지내는데 회관 안쪽에 화장실이 하나 밖에 없어 할아버지들은 밖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니 눈비가 올 때 불편함을 느낀다며 할아버지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분이라도 더 계실 때 최대한 빨리 효도관광을 보내드리는 것도 올해 목표중 하나다.

김 이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한 가족처럼 오래오래 사시는 것이 소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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