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특별하게 부족한 것은 없어요.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는 것이 흠이네요. 마을 어르신들 모시고 농사 지으면서 큰 욕심 없이 지내고 싶다”는 마산면 신덕리 이종관(46) 이장.

그는 지난 2009년부터 마을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8년차 이장이다.

“처음에는 젊다는 이유로 추천을 받았어요. 마을에 어르신들뿐이니 어차피 젊은 사람이 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거부하지 않고 시작했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장은 지난 2008년 고향으로 귀촌 했다. 서울에서 컴퓨터 판매 일을 하면서도 귀촌해 친환경농사를 지을 계획을 하고 있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에 사는 젊은 소비자들도 조금 더 비싸도 친환경 농산물을 사 먹는다는 것을 알고 친환경 농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귀촌과 함께 친환경 농사를 시작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논 25ha, 밭 25ha에서 친환경 농사를 시작했다. 아직 친환경농사를 잘 몰라 제대로된 농사가 안됐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현재는 18 농가와 함께 친환경으로 논밭농사를 짓고 있다.

제초제를 쓰지 않고 예취기로 풀을 베야 하고 농약을 하지 않으면 농사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포기를 했다.

친환경 농가가 줄면서 예전 규모에 못 미치지만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가는 소득은 올랐다.

또, 마산면에서는 처음으로 신덕리 친환경 쌀 생산 단지에 지난 2012년부터 친환경 제재용해 무인 헬기 방제를 시작하기도 했다.

신덕리는 27세대 50여명 살며 친환경 벼와 친환경 조, 밀, 고추가 주 작목으로 친환경 재배 작물은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이장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마을앞 도로 선형 개선사업이 지난해 이뤄져 마을과 주변 마을의 숙원사업이 해결돼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 이장은 두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마을에 있는 용전분교가 폐교될 뻔 했다가 폐교되지 않고 몇 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지역에 학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며 주변 마을 사람들의 모교인 용전 분교가 폐교되지 않도록 온 주민들이 고민하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용전 분교는 통학버스가 없는데 이런 부분도 고민이라고 말한다.

마산면에 농민회를 만드는 것도 해야 할 일이라고 한다. 귀촌을 생각했을 때 농민회 활동도 같이 생각 했다며 농산물 가격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농민이 소리를 내야 하는데 마산면에는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단체가 없는 것이 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이장은 없어진 마산면 농민회가 다시 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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