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산면 이장단장을 맡게 된 도토리 조평환(65)이장. 그는 이장 3년차에 이장단장까지 하게 될 정도로 열성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1973년, 군대를 갓 제대하고 도토리로 돌아와 1년 동안 1장을 했던 조이장은 이후 객지로 떠나 방송국 생활부터 종로학원 원장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단시간에 이장단장을 맡게 된 것은 여러 경험을 쌓았던 젊은 날의 열정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란다.그러다 노부모를 모시기 위해 귀농한지 벌써 12년차. 농사를 생업으로 삼으며 여행사 이사도 맡고 있지만, 바쁜 와중에도 이장일은 꼭꼭 챙긴다
농촌 살리는 희망 공동체 정신 잘 사는 마을이란 무엇일까? 현대 사회에서 ‘잘 산다’의 개념은 물질적으로 풍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로움은 비교할 대상이 필요하다. 누가 더 풍요로운지 가늠하기 위해 끊임없는 경쟁이 수반되는 것이다.그런데 ‘잘 산다’를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을 구성원들이 서로 돕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잘 사는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가치는 돈이 아닌 공동체정신이다.최근에는 공동체정신이 깃든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 만들기’사업을 실시되고 있다. 마을 구성원들이
옥천농협 ‘한눈에 반한쌀’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12년 연속으로 선정돼 최다 선정기록을 세웠다.전남도는 고품질 브랜드 쌀의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고급화 유도를 위해 2014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을 선정했다. 이번 브랜드쌀 평가는 13개 시군에서 추천된 15개 브랜드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시중 판매장에서 2차에 걸쳐 시료를 구입해 한국식품연구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전문기관에 평가를 의뢰해 품질혼입률, 외관품위, 식미평가, 중금속 및 잔류농약검사에 대해 2개월동안 검사를 실시했다.평가 결과
AI가 전국을 휩쓴 지 3개월, 해남지역 닭·오리 음식점들은 여전히 울상 짓고 있다.지난 1월 전북에서부터 시작된 AI는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긴 AI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오랜 기간 닭·오리 관련 종사자들을 괴롭혔다.해남에서도 지난 1월 송지, 지난 2월 마산에서 H5N8형 AI가 발생해 살처분되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해였다. 매스컴과 인터넷에서 연일 AI를 보도하고, 살처분되는 닭·오리 숫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도 점점 닭·오리요리를 기피하게 됐다. 매출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금방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던 상가들에 비상
읍내 안경원들이 인구가 줄어들면서 손님이 감소해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올해 17년째 운영되고 있는 모 안경원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 매출 자체는 큰 차이가 없고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는 오르고 인구수는 꾸준히 감소한다는 걸 생각했을 때 전망이 좋은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이 안경원은 터미널과 안과에 근접해있어 손님들이 쉽게 찾는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출을 유지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력 교정을 하러 오는 학생 수가 해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경기가 예전만큼 좋은 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해남문화원(원장 김창진)이 제2회 땅끝다큐영화제를 개최한다.해남 지역의 문화 보존과 발굴을 위해 실시하는 제2회 땅끝다큐영화제는 오는 9월 20일에 개최된다.이번 영화제는 총 상금 200여만원이 걸려 있으며, 일반부·청소년부 각각 10팀의 참가 팀을 모집 중이다.참가 모집은 오는 5월 30일까지 진행되며 해남문화원 사무국으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가팀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작품을 제작하고 오는 9월 4일 오후 5시까지 작품을 제출하게 된다.응모작품 기준은 해남과 관련된 문화를 주제로 한 순수 창작물이어야 하며,
글씨도 경쟁력인 시대가 왔다. 요즘 우리나라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열풍이 불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석봉도 울고 갈 정도의 인기다.캘리그라피는 창작글씨라고 할 수 있다. 물 흐르듯 감성에 따라 써내려간 글씨체에는 자신만의 개성과 표현이 가득 담겨있다. 멋드러진 작품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어 배우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해남에서 처음으로 캘리그라피 강좌를 선보인 꼼지락꼼지락 공방의 편지현(34)강사은 캘리그라피를 “요즘 대세”라고 표현한다.광주여대 피부미용학과를 졸업한 편강사는 일을 하던 도
단기 4347년 단군성조춘향대제 봉행이 지난 14일 단군전에서 열렸다.해남단군성조영모회(회장 박기철)이 주관한 이번 춘향대제는 해남군 향교 유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해남군에서 200만원을 지원했다.이날 행사는 정근택 부군수, 박희재 군의장, 해남고 조태형교장이 참가해 초헌관·아헌관·종헌관 역할을 수행하며 단군 왕검을 추모했다.단군성조 추모제는 1년에 2번 음력 3월 15일과 10월 3일 개천절에 봉행식을 진행하고 있다.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야 만날 수 있는 산골짜기 마을 송지 삼마리. 삼마리의 신호균(76)이장은 삼마리를 책임지는 일꾼으로 보낸 시간이 16년이나 됐다.신이장은 지난 1970년대 한창 젊던 시절 처음 이장을 맡았다. 1년을 열심히 일하고 서울로 올라가 건축일을 한지 약 30년. 다시 고향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귀향한지 벌써 21년차 됐단다.귀향 후 2년이 지난 1996년, 주민들의 권유로 또다시 이장을 맡게 됐다. 중간 중간 1~2년 쉬어가며 마을 일꾼으로 일하다보니 어느덧 16년이라는 시간을 이장이란 호칭과 함께 보냈다.팔순을 바
전남보치아연맹과 해남군보치아협회가 주관·주최한 제5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보치아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이번 대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으며 16개 시·도 선수 및 임원, 심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올해 대회는 보치아 선수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순위와 상관 없이 BC1, BC2 종목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BC1 종목은 1위 유원종(전남), 2위 정성준(부산), 3위 김명수(충남) 선수가 차지했으며, BC2 종목 1위 정소영(충남), 2위 이성완(강원), 이용진(충남) 선수가 영
끝없이 펼쳐진 샛노란 유채꽃의 향기가 삼산면을 가득 메웠다.삼산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안정수(73. 매정리)씨는 점심을 먹고 얼른 유채꽃밭에 나왔다. 혼자 일하고 있지만 주변에 여러 허수아비들 덕에 외롭지만은 않다.어느덧 봄이 완연해져 일하기에도 딱 좋은 날씨다. 안씨는 따뜻한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유채꽃밭을 장식한 바람개비 보수에 열심이다.올해부터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안씨는 유채꽃 축제를 앞두고 유체꽃밭을 청소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안씨외에도 25명이 함께 유채꽃밭을 가꾸고 있다. 일주일에 세 번 네
방에 갇혀있는 사람도 많았을 것 “배가 45도 정도 기울어져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구명조끼도 부족해 입지 못하고 구조선이 오자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방에 갇혀있는 사람도 많았을 겁니다”지난 16일 오전 8시 58분경 진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6647t급 여객선 세월호(SEWOL) 침몰 사고로 얼굴과 양다리 화상으로 입고 해남종합병원으로 후송된 최재영(49, 화물차 운전기사)씨가 사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최씨는 오전 8시 30분에 3층 매점으로 갔다. 7~8명 정도 있었다. 매점에서 10분쯤 지났을 때 배가 약간 왼
“일주일동안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요”매주 화요일·목요일 저녁이면 현산면사무소 2층에서는 떠들썩한 트로트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동여성회관 힐링댄스 교육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힐링댄스 교육은 지난 2월 14일부터 매주 두 번 2시간씩 진행되고 있다. 현산면 주민들이 신방리 노인의 날에 힐링댄스 시범을 본 순간 ‘이거다’ 싶었단다. 여성회관에 직접 교육을 요청했을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다.힐링댄스는 스포츠댄스처럼 빠른 박자에 맞춰 가벼운 춤을 추는 유산소 운동이다.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로 힐링댄스라 부른단다.건강10
천진어린이집 아이들의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난다. 저마다 머릿속에 어떤 상상을 품고 있는지 정신없이 이야기를 듣고 있다.“그래서 가자미는요~ 노래미에게 가자 가자 노래를 불렀어요~” 이야기 선생님이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들이기에 더욱 맘놓고 빠져든 모습이었다.어린이집을 방문한 이야기 선생님들인 진계순(71), 임영임(72), 김숙자(73)씨는 친자매처럼 사이좋은 할머니들이다. 노인종합복지관의 1-3세대 강사파견사업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게 됐단다.노인종합복지관 1-3세대 강사파견사업은 미래와의 만남이라고 불린다. 해남 군내 유아 교육기관
해남경찰서에서 장애인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장애인 성폭력 대책 협의회를 개최했다.지난 8일 해남경찰서에서 열린 장애인 성폭력 대책 협의회는 해남군 장애인연합회장, 지체장애인협회 등 10개 장애인 단체와 관련 기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협의회는 장애인 대상 성폭력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올해 2월 기준으로 해남 내 장애인 수는 모두 6742명, 이 중 여성 장애인은 3162명이다. 지난해 성폭력 발생건수는 모두 22건으로 이 중 장애인 성폭력은 2건이었다.이날 해남
현산 효자손 적십자 봉사대(회장 진정미)가 지역 노인들에게 정성 가득한 떡국을 대접했다.지난 3일 효자손 봉사대는 현산 게이트볼장에서 500여명의 노인들에게 떡국을 대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떡국을 만들기 위해 30여명의 회원들이 쌀을 기증하고 십시일반 모은 자금으로 반찬을 만들었다.11년째 연말이면 각 마을 노인정에 떡국을 드렸는데, 올해는 밥차를 이용해 다함께 드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단다.효자손 적십자 봉사대 진정미 회장은 “노인분들과 온정을 나눌 수 있어 봉사대 회원들 모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봉사
어란진초 학생들이 해남군의회를 방문해 의정활동을 체험했다.지난 8일 어란진초 5·6학년 16명은 군의회를 방문해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견학은 의사결정과정을 체험해봄으로써 어란진초 학생들이 학생회를 활성화시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들은 지방자치의 의의와 군의회의 기능,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과 의원 선출 방법 등을 경청하며 의회의 역할을 익혔다.본회의장을 방문해 직접 의장석에 앉아보기도 하고 의사봉을 두드려 보기도 하는 등 즐거운 체험시간을 보냈다.어란진초 이지성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이 있다. 해남경찰서 김도기 서장이다. 김도기 서장은 한 달에 두 번, 둘째·넷째주 목요일마다 학생들 등굣길 안전을 위해 직접 나선다.오전 7시 40분, 김서장은 모범운전자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터미널 앞을 둘러본 뒤 해남동초로 향한다. 교차로에서 고생하고 계신 녹색 어머니회에 격려의 말도 전하고, 학생들을 등교시키며 인사를 나눈다.다음은 해남서초다. 읍내 지구대와 함께 해남서초 정문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해남서초 후문에서 제일교회 조경석씨와 아이들을 지킨다. 해남서초 녹색 어머니회
“이장이라는 게, 정말 이장답게 하려고 하면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 만만치 않아”풍요로운 바다가 자랑거리인 화산 송평리는 세대수 72호로 190여명 가까이 살고 있는 큰 마을이다. 화산면에서 주민 수로는 네 번째란다. 그렇다보니 이장 일도 만만찮다. 김인철(56)이장이 주민들의 손과 발이 돼 분주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김이장은 김양식을 하고 있다. 어업 일을 하다 보니 어촌계장도 맡게 돼 9년 정도 했었단다. 새마을지도자 활동도 5년을 하며 마을 일에 참여했었다. 지금은 송평리 이장을 맡은 지 2년차. 이전에 마을 일에 참여
봄의 전령 유채꽃이 해남읍 안동리에 샛노란 고개를 내밀었다.한껏 터트리기 시작한 꽃망울에 안동리가 노란빛 파도로 너울진다.명랑·쾌활이라는 꽃말처럼 안동리에 봄기운을 불어넣는다.화사해진 마을풍경에 주민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