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교육지원청이 올해부터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로 출범한다.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란 전남도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가 업무협약(MOU)을 통한 혁신교육 정책 추진을 위해 교육감과 자치단체장이 지정한 시․군을 말한다. 따라서 교육지구로 선정되면 무지개학교의 확산과 일반화 및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의 효율적 추진은 물론 지자체와 학부모, 지역교육시민단체의 교육에 대한 참여와 협력 강화로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다.

교육지구 운영기간은 4년이며 운영내용을 보면 무지개학교 4대 중점과제를 위한 사업 발굴 및 추진, 새로운 교육협력 시스템 구축, 혁신교육에 기반한 공교육 활성화 사업 추진, 사업 추진의 개방성 및 투명성 확보 등이다.

교육지구 지정을 위해 해남교육청은 지난 2014년 말부터 군과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필요성에 대해 협의해왔다. 해남군이 올해부터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군과 도교육청은 매년 각각 2억 원씩 4년간 총 16억 원이 무지개학교 교육지구에 투입된다. 이는 도교육청과 지자체간 1:1 대응투자 방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전남도내에서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로 지정된 곳은 나주, 곡성, 고흥, 장흥, 강진, 영암, 함평, 영광, 장성 등 9곳이다. 해남군은 서정초, 송호초, 송지초, 두륜중, 화산중, 해남제일중 등 6개 학교가 지난 2011년부터 교육지원청 지정 자율무지개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해남교육청은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운영을 위해 미래형 학교 문화 형성, 학생 미래 역량 강화,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과정 운영, 교육 공동체 협력 조성 등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지개학교 운영원리를 보면 공공성, 자발성, 민주성, 미래성 등으로 나뉜다. 먼저 공공성을 보면 학교교육 수준과 환경을 질적으로 향상시켜 모든 학생들이 차별 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속에서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학교교육에 참여해야 하며 구성원들의 민주적인 참여와 소통, 협력을 통해 학교교육 방향과 환경을 질적으로 향상시킴은 물론 미래핵심역량을 길러 학생 스스로가 삶의 주체로서 현재와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데 있다.

해남교육청은 올해를 무지개학교 교육지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학부모- 교육지원청-지자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공동체로서의 의미를 일깨우고 교육과정과 수업개선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무지개학교는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을 실현해 나가는 미래지향적 혁신학교’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이 ‘행복한 삶’과 ‘미래지향적’이라는 핵심코드다. 이를 위해 새로운 학교문화 형성과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 지원 체제 구축,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운영과 다양한 교육방법 실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력적 파트너십 구현 등을 4대 중점과제로 삼고 있다.

제도권교육이 너무 획일적이다 보니 대안학교가 새로운 모델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앞서 두 개의 코드만 놓고 본다면 대안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무지개학교는 엄연한 제도권 학교다. 무지개학교가 제도권 교육의 미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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