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북일 삼성마을(이장 박동수)은 마을의 액운을 쫓고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올렸다.

당산제는 마을 뒷산에 있는 솔개바위 근처 소나무에서 먼저 지낸 후 마을 입구에 있는 250여년이 넘은 느티나무에서 제를 지낸다. 마을이장, 노인회장, 청년회장등 6명이 제를 주관하고 제를 올리는 행사와 함께 마을을 돌며 풍물놀이를 통해 풍년 농사를 기원한다. 제가 끝난 후 부녀회에서 장만한 음식을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함께 나눴다.

행사를 준비한 청년회 서성안(48)씨는 “마을에 귀촌한 주민들이 많은데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동수(70) 이장은 “대보름 당산제는 마을을 하나로 묶어주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아름다운 전통이다”며 “앞으로 마을을 이끌어 나갈 다음 세대들이 잘 보고 배워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마을은 20여 년 전부터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당산제를 지내왔는데 작년에는 문화관광부에서 후원하는 ‘농어촌 신바람 놀이문화 사업’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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