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고 노력한다는 김종숙 의원이 앞으로 의정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해남군의원으로 당선된 김종숙(여·45)의원. 사회복지사로 평생교육원 운영을 통해 요양보호사를 양성했다. 군의원에 도전한 계기는 지역의 변화를 위해 힘쓰고 싶었고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픈 마음에서다. 뜻이 있는 지역 여성들이 자신을 모범 삼아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고 한다.

“거창하게 선구자라는 표현까지는 쓰고 싶지 않지만 목소리를 내고 싶은 지역의 여성들이 용기를 갖길 바랐고, 또 나갈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7개월은 지역구 의원과 달리 비례 대표로서 여러 군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

초선의원으로써 의원의 상을 적립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지역의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서 열심히 배우고 소신을 가지고자 했다. 특히 약자의 의견을 대신하고자 여성, 장애인, 보육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살펴보았다. 지식이 많지 않은 농·수·축산 분야를 배우고 공부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런 노력덕분에 이제는 현안들에 대해 방향성을 가지고 조금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는 분야는 보육문제다. “이제 7개월 차에 접어든 의원으로써 농·수·축산업과 같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분야는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나보다 잘 아는 분들에게 맡기고 보조해주며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며 “대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 다른 분야로 차츰 넓혀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전국 출산율 1위를 달성한 해남군이기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 서비스가 이뤄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실례로 원장들이 아이들 통학에서 급식, 교육까지 혼자서 책임지는 사립 보육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보육시설에 영양맘을 두는 정책을 건의했다. 이는 우리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문제가 됐던 보육시설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몇몇의 행동들로 전체를 싸잡아 비난해 같은 직종의 종사자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자격 요건을 엄격히 하고 감시를 철저히 하는 것도 옳지만 그들의 처우 개선을 통해 자존감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봉에 점심시간조차 따로 갖지 못하는 보육시설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김 의원. “공립시설에 비해 사립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교사들은 월급도 적고 업무가 과중되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임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보육 교사들의 자질과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현재 보육교사들은 역량강화 교육이 있으면 동료 교사에게 아이들을 부탁하고 교육이 끝나면 밀린 서류업무를 하게 된다. 때문에 선뜻 교육에 참가하기가 어렵다. 이를 위해 교육 참가 시 대체 교사를 파견할 수 있는 정책을 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보육교사들의 역량강화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김 의원은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보육교사들의 자질을 향상하고 전문가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해남 농업 경제에 대한 고민도 빼놓지 않았다. 작년 중국 견학을 통해 현재 어려운 상황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위기를 느꼈다. 이를 위해선 해남 사회 전반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해남 농업의 어려움을 모두 공감하고 해남 사람이 해남 물건을 소비한다는 풍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또한 농민들은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밭 직불금, 시장격리와 와 같은 세금으로 해결하는 방안은 한계가 있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특화 작물에 관심을 기울이고 농업기술센터 등과 협력해 새로운 작물 등을 꾸준히 연구하고 도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작목반 중심으로 기술을 공유하며 경쟁력을 키워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군민들에게 군의원들은 일꾼이니 많이 부려먹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행부와의 갈등에서 오는 민원 해결을 위한 도움뿐 아니라 현안 초기부터 한명의 군민으로써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일을 해결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이다.

군민들이 편하게 와서 이야기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군민, 집행부, 의회라는 톱니가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중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며 조금 더 군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군민의 대변자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2년은 열심히 군민을 쫒아다니며 이야기를 듣고 민원을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후는 이런 군민들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의원이 되고 싶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 색깔을 가진 열심히 했던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단다.

군민들이 잘한 일에는 격려해주고 잘못한 일은 질타해주는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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