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에 있는 해남 갈멜산 금식기도원(원장 김정현)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따뜻함을 나눴다.
현산면에 따르면 갈멜산 금식기도원에서 면내에 있는 버스 정류장 15곳에 미닫이문을 설치해 정류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겨울철 추위를 피할 수 있게 했다.

갈멜산 금식기도원의 선행은 엉뚱한 곳에서 알려졌다. 현산을 지나는 버스를 이용하는 타면민이 우리 면 버스 정류장에 없는 문이 현산면에만 있냐며 불만을 토로 하는데서 시작했다. 군청에 알아본 결과 이와 관련된 사업은 없었고 여러 곳에 문의 끝에 갈멜산 금식기도원에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김 모(70)씨는 “해남이나 남창에 장을 보러 갈 때 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를 기다릴 때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도 기다린다”며 “전에는 겨울이면 추워서 기다리기 힘들었는데 문이 생겨 바람을 피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면 관계자는 “갈멜산 금식기도원에서 알리기를 꺼려했지만 이장단과 상의한 결과 좋은 일은 널리 알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선행들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갈멜산 금식기도원은 현산면 구시리에 위치해 있으며 기도원 관계자들은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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