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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터 수리 감소와 인력난 이중고
박소현 기자  |  pshlif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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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8  09: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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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여파는 카센터도 예외는 아니다. 해남 내 카센터들은 자동차 품질 향상으로 고객이 줄어든 데다 전문적인 인력의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어지는 불황으로 지역경제의 곳곳에 빨간불이 켜진 곳이 한 두 분야가 아니다. 특히 지역 상권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센터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장사가 안 되는 주된 원인은 해남 경기의 어려움 때문이다. A 자동차 정비소 대표는 “해남 경제는 농·어업이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데 농·어업 경기가 좋지 않아 해남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농어민들이 돈을 써야 자영업자들도 지출을 하게 되는데 농어민들이 어렵다 보니 해남 경기 전체가 불황인 것”이라고 현 상황을 말했다. 문내 B 카센터 대표는 농어민들이 돈이 아까워 차가 멈추지 않는 한 잘 수리를 하러 오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읍내 C 자동차 정비소 대표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직원 2명을 둘 만큼 바빴는데 지금은 일감이 줄어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3분의 1로 감소했다"며 "최근 2~3년 사이 경기가 계속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정비를 맡기는 차가 점점 줄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기업 직영 대리점이 아닌 영세업자들은 더 큰 어려움이 있다. 대기업 자동차 제작회사는 자사 차량의 A/S망 구축을 위해 이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일반정비까지 병행하고 있어 영세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D 자동차 정비소 대표는 “엔진오일 교환은 전문정비 업체의 주요 수입원인데 신차를 판매하며 소비자에게 함께 제공하는 엔진오일 무상교환 쿠폰의 경우 정비업체의 일거리가 감소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이유로는 자동차의 품질 향상으로 잔고장이 줄어들고, 엔진오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카센터를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A 자동차 정비소 대표는 “자동차도 첨단 기술이 많이 투입 되면서 잔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며 “신차들이 많이 나오면서 고장의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정비소를 찾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

대기업들이 자동차 정비업에 뛰어들면서 개인 영세업자들과 대기업 직영점들의 입장은 서로 달랐다. 개인 영세업자들은 대기업이 골목 상권까지 들어와 점점 힘이 든다고 말했고 직영점들은 자동차 기술의 발달로 체계적인 서비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몇 개인 정비소 대표들마저도 기술의 흐름에 의해 자연스럽게 앞으로는 직영점 중심의 카센터 운영체계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직영점을 운영하는 E 정비소 대표는“일반 카센터와 직영점의 차이는 논란이 되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이 아닌 기술력에 있다”고 말한다. 직영점의 경우, 고객들이 동일한 수준의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자동차 제조사가 직영점 정비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기술교육을 실시하며, 특히 신차가 출시되는 즉시 실습교육 등을 통해 차량 기술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개인 카센터를 운영하는 대표들은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고 대기업 직영점들이 들어서는 현실에 대비해 각 업체의 역량을 키워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해남 내 자동차 정비소들이 가지는 어려움은 또 있었다. 인력 수급이 어렵다는 점이 그것이다. 자동차의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지만 해남에서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해남 내에는 자동차 정비에 관한 특별한 교육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인력을 모두 외부에서 데려오다 보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게 된다. 체류하는 비용은 물론 외부에서보다 더 높은 임금을 유인책으로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D 정비소 대표는 “해남 내에서 초보자를 데리고 일을 하면 숙달 시키는데 2~3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조금 일이 손에 익는다 싶으면 더 큰 도시로 떠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정비소 대표는 “해남의 인력문제는 당장 해결할 수 도 없기 때문에 멀리 봐야 한다”며 해남 내에 자동차 정비를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다음에 지역 카센터들이 합심하여 인재를 양성하는 방법을 다 같이 모색해 봐야 한다고 했다.

개인 카센터를 운영하는 대표들은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고 대기업 직영점들이 들어서는 현실에 대비해 각 업체의 역량을 키워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C 정비소 대표는 “대기업 직영점들이 늘어나고 자동차의 기술이 점점 빨리 발달해가고 있다”며 “개인 영세업자들도 빠르게 정비 실력을 늘리고 대기업들의 공격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읍내 F 카센터 대표는 꾸준히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비결을 자신의 가족이 탈 차를 수리 하듯 일을 한다고 했다. 20여년을 기름때를 묻히며 자동차를 정비해온 그에게서 어려운 시절을 타개해 나가는 그 무엇을 느낄 수 있었다. 찾아오는 손님과 차를 대할 때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자기 가족이 타고 다니는 차로 생각해 정성으로 수리한다는 그의 말에서 정도는 어디에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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