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
이 혹한에 맨 바닥에 자는 이들이 있다
신문지로 몸을 가리고
난방도 꺼지는 새벽 시간
지하철도 끊겼다

우리보다 더 루마니아
영하 20도까지 내려가
수백 명의 노숙자가 죽는다

The Warming Hanger
이 노숙자를 위하여 세탁소에서 낸 아이디어
다음 세탁물을 맡길 때
입지 않은 헌 옷을 기부해 달라는 쪽지
이 캠페인에 두 달도 안 되어
25만 명이 참여했다

열심히 그림을 그려 판 돈을 선교 헌금으로 냈더니
4월에도 추운 북한 땅 다녀온 목사님 얘기
오후 다섯 시도 안 되어
고아원 방문을 했는데
아이들이 다 자고 있더라는 것
아이들을 깨우려다 옷에 촉감이 이상하여
들춰보니 신문지를 안에다 넣고 자는 체 하고 있더라는 것인데
영하의 뎅뎅 언 그 고아원 얼마나 추웠을까

버릴 옷들이 많은 사람들아
누가 이들을 위해
헌 옷 좀 가져와다오
헌 이불 좀 가져와 다오
내일은 바람도 세게 불고
눈도 많이 내린다는데

착한 옷걸이가 그립다
아직도 이 땅은 아슬아슬한 슬픔이 많은 땅이다.

■시작메모
날씨가 추우니 밖에 있는 사람들이 걱정입니다 한데서 고생하는 이웃들이 아직도 많지요, 북한에는 더 많지요. 지구촌에 착한 옷걸이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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