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계획대로 해 달라 해운사 눈치만 살피는 격
해진해운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우수영~신안 흑산도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지만 해남군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본보 5월4일자 단독보도 참조>.
해남군은 여객선 운항중단과 관련해 3~4주 전, 해진해운측으로 부터 운항을 중단 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후 구체적인 계획 등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 한 채 해진해운의 통보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본보에 기사가 보도된 지난 2일 해진해운 측은 해남군에 한 장 짜리 공문을 보내 운항중단 사실과 새로운 배를 건조해 다시 운항 할 계획 등을 통보했다.
현재 우수영~흑산도를 운행했던 뉴드림호는 신안 송공항에서 흑산도 구간에서 운항중이다.
군은 지난 8일 부랴부랴 해진해운 측 관계자를 불러 입장을 들었다.
해진해운측은 여객수요가 없어 적자운항이 계속돼 운항중단이 불가피 했다는 점과 흑산도와 홍도, 만재도를 운항하는 카페리로 변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새로운 배를 만들기 위해 조선소를 찾고있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취항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남군은 해운사측에 카페리 신규건조, 재취항 등 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했지만 해운사측은 그렇게 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진해운측은 새로운 배를 건조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취항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조선소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물 건너 간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해진해운측의 일방적인 운항중단과 실현가능성이 의문인 향후 계획에도 불구하고 해남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 채 해운사의 눈치만 보고 있는 꼴이다.
한편 지난 2015년 8월 첫 취항한 우수영~흑산도간 여객선은 1년 7개월 동안 총 1만7882명(우수영 출항객 8592명, 입항객 9290명)과 차량은 1만554대를 실어 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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