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오일장에 요즈음 보기 힘든 노점이 있다.
콩나물를 팔고 있는 할머니, 해남오일장내 딱 한곳밖에 없는 콩나물이다.
에전에는 집집마다 콩나물을 길러 먹었다. 볏짚을 태워 밑에 깔고 키워낸 콩나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진 옛 풍경이다.
할머니는 20년째 옛 방식을 그대로 잇고 있다. 하지만 쉬운일은 아니다. 콩을 구하기도 어렵고 손도 많이가기 때문이다.
1주일가량 키우면 먹기에 딱 알맞은 크기로 자란단다. 매장마다 나오지는 못하고 2장마다 한번씩 가지고 나온다.
일반 콩나물에 비해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더 고소하고 잔뿌리가 없어 단골들만의 몫이 된다.
지나는 사람들도 아직도 이렇게 키운 콩나물이 있네라며 발걸음을 멈추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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