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주지 월우)는 서산대사 탄신 497주년을 맞아 지난 7일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를 봉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지도자들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 관계기관, 불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대사 국가제향이 재현됐다.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는 조선시대 예제관 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국가제향 재현과 법요식으로 치러졌다.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은 “나라를 위해 일어섰던 서산대사의 자비심을 되새겨 흥겹고 남북이 화해하며 동서가 화합하는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대흥사는 조선시대 국가제향으로 치러지던 서산대제사 일제강점기 이후 명맥이 끊어져 국가제향으로 복원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12년부터 조선시대 서산대제 예제관 행렬 재현, 국가제향 재현 등을 통해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대흥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옛 문헌 ‘표충사 향례홀기’와 ‘진설도’ 등의 기록을 근거로 국가제향을 복원해 매년 봄 봉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호국의승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과 호국대전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산대사 황금십자가 복원 사업, 다큐멘터리 제작 등 관련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편 서산대사는 8도 16종선교도총섭(팔도승군총사령관)으로 임명, 전국 사찰에 격문을 돌려 의승군을 일으켜 1593년 평양성을 탈환 등 조국과 백성을 구한 호국의 큰 스승이다.
1604년 묘향산에서 열반, 의발과 유품을 대흥사에 전할 것을 유언 했다.
1788년 정조 대왕의 왕명으로 대흥사에 사액서원 표충사가 건립됐다.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는 1789년 조선 정조대왕의 왕명으로 예조와 경양찰방, 전라도 5개 고을(해남, 진도, 장흥, 고흥, 순천) 등 군수가 합동으로 매년 봄가을에 국가제향으로 봉행했으나 일제시대 명맥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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