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서 하라는 뜻입니다.

 앞뒤 생각 없이 순간적인 감정으로 말을 내뱉고 불쑥 저질러버리는 행동은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해도 복구나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평소 말 한마디나 행동이 어긋나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처신했는데 순간적인 감정폭발로 모든 것을 허사로 만드는 경우가 일생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감정억제를 못하고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 결과입니다.사소하고 중요치 않은 호박잎 한 장과 같은 일이 발단이 되어 큰 싸움과 깊은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부부와 자녀, 형제, 친구 간에 흉허물이 없다 해서 내키는 대로 함부로 막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감정의 골이 깊어 결국에는 갈라서는 일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가까울수록 더욱 신중히 처신하라” 하는 충언이 절실하게 들립니다.비둘기 한 쌍이 살았습니다. 가을이 되어 숫 비둘기는 열심히 익은 과일을 둥우리에 가득 모았습니다.
그런데 그 과일은 햇볕을 받자 말라버려 부피가 반으로 줄었습니다. 그러자 숫 비둘기는 암 비둘기를 오해하며 말도 듣지 않고 화가 치밀어 암 비둘기를 쪼아 죽였습니다.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자 비 맞은 과일이 부풀어 본래의 크기로 된 것이 아닙니까? 그때서야 크게 깨달은 비둘기는 잘못을 뉘우치고 원통해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아무리 뉘우친 들 암컷을 살릴 수 없었습니다.
‘세 번 생각하고 말하라’
삼국지에 나오는 노련한 전략가 조조 이야기입니다.
한때 100만 대군을 이끌고 싸우다 크게 패한 조조는 겨우 목숨을 건지어 그의 절실한 친구 집에 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 친구는 조조를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고 쉬게 했습니다. 안심한 조조는 얼핏 잠이 들어 깨었는데 그 때 쓱쓱쓱 칼 가는 소리와 함께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잘 갈아야 돼, 한 번에 해치워야 하니까” 이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 조조는 앞뒤 가릴 것 없이 단숨에 친구와 친구 가족들을 베어 버렸습니다. 그런 뒤 정신을 차린 조조는 꿀꿀거리는 돼지가 죽은 친구 옆에 묶여 있는 게 아닙니까?
털썩 주저앉아 자신의 속단을 후회하며 통곡하였다고 합니다. 친구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는데 그 고마운 친구를 깊은 생각 없이 오해하여 자신의 손으로 죽였으니 이 얼마나 배은망덕(背恩忘德)하고 통탄할 일입니까? 이처럼 깊고 정확한 판단 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항상 결점과 실수가 있어 잃는 결과가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매사에 삼사일언(三思一言)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도 시행착오(試行錯誤)가 많은데 순간적인 감정이나 판단으로 깊이가 없이 산다면 얼마나 많은 잘못이 나올까 생각해 볼 일입니다.큰 사건들도 돌이켜보면 호박잎과 같은 사소하고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 이혼이나 친구와의 절교(絶交), 직장 내에서의 원수지간과 같은 사이도 알고보면 의심이나 오해 그리고 이해부족에서 오는 결과들입니다. 믿음과 신뢰, 배려와 이해로 조금만 참고 감정을 숨겼다면 어려운 현실을 만들지 않았을 곳입니다.
모두 다 내 위주로 해석한 결과입니다.한 번 엎질러지면 주워 담을 수 없는 물처럼 말과 행동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성질 급함을 참아내는 일도 인품에 관련이 있습니다.
더 많음을 잃기 전에 심성수련으로 참는 공부 많이 하고 항상 준비와 신중함의 깊이를 실천화해야 할 것입니다.
일순간의 감정폭발로 모든 것을 잃지 마시고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신중한 사람으로 거듭나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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