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동백과 매화의 봄꽃 소식이 따뜻하게 불어오는 미황사, 자하루 미술관 개관 전시회가 열린다.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는 오는 26일 1200년의 전통문화와 현대미술이 상시적으로 호흡하는 미황사 자하루 미술관을 개관한다.

자하루 미술과 개관에 맞춰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_미황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개최된다.

전시회에는 한국화, 서양화, 설치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대미술작가 32명의 작품 60여점이 출품된다.

목판화가 홍선웅은 본 전시를 위해 미황사 창건설화를 그림으로 표현하였으며, 동국대학교 오원배교수는 특유의 프레스코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을 출품하고, 박방영작가는 미황사의 창건과 설화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모두 담은 작품을 출품한다.

특별히 지난해 10월 미국 밀워키시립미술관에서도 초대되어 소개된 바 있는 미황사 금강스님의 탁본작품도 함께 출품된다.

해남 땅끝 바다가 내다보이는 그림 같은 달마산이 품고 있는 미황사는 법정스님이 ‘홀로 감춰두고 싶은 절’이라 할 만큼 소박하면서도 깊고 고결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대표적인 남도사찰이다.

화가들은 물론 시인, 음악인 등 예술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절이기도 하다. 또한 미황사는 종교를 뛰어 넘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과 도시 일반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사찰로 해마다 10만명 이상이 미황사를 방문하고, 그 중 외국인 600명, 내국인 4,000명은 절에 숙박을 하면서 템플스테이를 한다.

한편 본 전시를 주관하는 행촌문화재단에서는 지난해 미황사를 비롯, 두륜산 대흥사성보박물관, 백련사, 일지암, 고산윤선도유물전시, 행촌미술관, 해남종합병원, 이마도작업실과 같은 문화예술 및 다중이용 공공장소까지 총 8곳 13개 공간에서 예술가 41인의 작품 420점을 전시한 풍류남도 만화방창(風流南道 萬話萬畵芳暢)전을 열어 미황사 자하루미술관이 개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행촌문화재단은 자하루 미술관 개관 전시이후 전문적인 미술관으로 등록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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