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벌판 지나서 찾아오는 것이 반갑기만 한데, 내가 아는 건 고작해야 천연기념물이라는 것 뿐. 절제된 몸짓 담백한 선율 그으며 날아오르네. 단단한 긴 부리와 연약한 듯 곧게 뻗은 긴 목, 우아하고 날렵한 몸매는 빼어난 품계. 수와 복을 상징하는 너로 인해 사람들은 학춤을 추지. 자유로운 영혼, 오늘처럼 유유히 창공을 가르면 내 마음 자유를 입어 가벼이 날아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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