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능시험이라는 긴 여정을 마친 수험생들이 수능 후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그동안의 입시부담으로부터 갑작스럽게 벗어난 해방감과 수능 스트레스의 탈출구로 유흥업소나 주점, 노래방등을 출입하며 어른들의 행동을 흉내 내거나 호기심 많은 음주나 흡연을 한 채 어두운 거리를 비틀거리는 모습을 상상한다면 눈앞이 캄캄하고 아찔하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청소년들의 탈선행위와 비행이 전국 곳곳에서 종종 발생돼 왔고 범죄로 까지 이어지는 결과도 우리는 자주 보았다.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를 부추기는 행위로 유흥업소 청소년 고용과 출입을 묵인하는 행위, 술과

담배 및 유해물질을 청소년들에게 판매하는 행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시기에 기성세대의 무관심으로 수험생들이 자칫 연말연시의 들뜬 사회분위기에 휩쓸려 탈선이라도 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어른들에게 있다.

수험생 부모들과 선생님이라면 대학수학능력 시험 후 매년 되풀이되는 청소년의 비행과 일탈행위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능 후 졸업까지 3개월여의 시간은 판단능력이 성숙치 못한 청소년 시기에서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 허송하는 시간이 아니고 마치 터널을 통과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고도 소중한 시간이다.

해남경찰서 에서는 수능 전후 교육당국, 시민단체등과 함께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12일을 전후해 음주·흡연 등 청소년의 비행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22일까지 가시적 우범지역 순찰 활동 및 유해환경 집중 단속 활동을 펼친다.

수능시험 후 매년 되풀이돼온 청소년들의 탈선행위와 비행을 막기 위해서는 청소년 선도와 보호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화돼야 하지만 경찰만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서로 힘을 합쳐 수험생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고 선도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청소년들의 탈선행위와 비행 방지에 다 같이 노력하며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건강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청소년들은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이자 꿈과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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