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남지사의 무성의한 민원행정이 주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의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까치집 철거와 관련된 내용이다.
 

해남읍 평동리 이모씨는 지난 24일 오전 집 앞 전신주에 까치집이 있다며 한전에 전화를 걸어 철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고후 얼마 후 집으로 돌아와보니 까치집이 철거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씨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모습을 봤다.
 

전신주의 까치집을 철거하면서 떨어진 나뭇가지 등이 그대로 도로에 널부러져 있었다. 철거를 했으면 잔해물을 치우고 가야지 그대로 가버린 것이었다.
 

이씨가 더욱 화가 난 이유는 똑같은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지난 설 명절 전에도 같은 전신주에 까치가 집을 지었고 한전에 전화해 철거를 요청했다.
 

그때도 까치집만 부수고 잔해물은 그대로 도로에 방치했고 주변 주민이 담벼락옆으로 치웠다는 것이다.
이씨는 “잔해물을 치우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전신주 아래에 떨어진 잔해물을 까치가 다시 물어올려 같은 곳에 집을 짓었다며 도로아미타불이 된 것 아니냐”고 화를 냈다.
 

“한전에서 전신주 등에 까치집이 있을 경우 정전피해가 발생할수 있어 신고해 달라고 하고 있어 신고했는데 철거과정이나 민원제기 과정에서 무시당한 꼴이 돼 버렸다”며 한전을 질타했다.
 

한전측은 민원인이 수차례의 전화통화 후에야 철거반이 와서 잔해물을 치웠으며 까치는 예민해 사람의 손이 탄 잔해물로는 다시 집을 짓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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