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 어두컴컴한 산길. 야간에 가학산 자연휴양림을 찾아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야간에 가학산 휴양림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불빛 하나 없는 어둠을 뚫고 구불구불한 2차로 산길을 지나야한다. 운전자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자칫 잘못하다간 급커브와 좁은 도로로 인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커브구간 위험을 알리는 발광형 경고표지판 하나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 또 가학산 휴양림 진입로 초입을 제외하곤 제대로 가는 길인지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도 없다. 조심조심, 불안불안. 가학산 휴양림 가는 길은 휴양림을 찾아가는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다.

지난달 26일 가학산을 찾은 목포의 한 캠핑객도 저녁 무렵 가학산을 나서다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캠핑객은 “낮에는 잘 몰랐지만 밤이 되니 제대로 된 안내표지판도 없고 가로등도 없는 깜깜한 커브길이 너무 위험하다”며 “일정상 캠핑객이 저녁 늦게 도착할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안내 표지는 관련 부서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보완하겠다”며 “가로등 설치는 많은 예산이 필요해 시간을 갖고 연차적 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가학산 휴양림 일원을 힐링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휴양림을 찾는 길이 불안불안한 상황에서 제대로 힐링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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