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에서 하얀 소금이 아닌 붉은 함초 수확이 한창이다. 함초 수확에 여념이 없는 김성경(43)씨.

김씨는 올 초 1만여평의 염전에 함초씨앗을 파종했다. 파종 후 바닷물 걸러대기를 통해 재배했다. 4~5월 무침용 나물로 인기리에 판매 후 가공제품을 만들기 위해 한창 수확중이다. 수확된 함초는 말린 다음 환, 분말, 비누, 함초 엑기스로 만들어진다.

함초는 미네랄과 양질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건강보조식품, 김씨는 염전을 운영 할 당시부터 가공식품을 만들어 지인들을 통해 판매해 꽤 많은 고객을 확보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염전에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는 계획에 염전이 폐쇄되자 본격적으로 함초 가공식품을 만들고자 함초를 재배했다.

현재 김씨가 만들고 있는 함초 가공품은 환과, 분말, 비누, 소금, 엑기스다. 그중 함초액기스는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이다. 함초와 다양한 재료 등을 혼합해 최적의 액기스를 만들기 위해 실험중이다.

현재 함초와 양파를 혼합한 엑기스를 만들었지만 제조설비가 없어 많은 양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이제 소금대신 함초 가공식품과 함초새싹 나물에 희망을 걸고 있다. 가공식품이야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는 상황, 요즈음 나물용 함초새싹이 뜨고 있는 추세다. 이미 붉게 익어 수확철인 요즈음에도 새싹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씨는 새싹나물의 경우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주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노지재배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비닐하우스를 통해 새싹을 재배할 경우 세발나물처럼 또 다른 틈새 소득작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함초에 희망을 건 김씨는 새로운 틈새 소득작목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재배법과 가공품을 만들어 가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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