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면 방춘리 ‘아지매들’이 고된 양파작업 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춘이 아지매들 17명이 함께 양파작업을 나왔다. 평소에도 같이 다닌단다. 오전 6시부터 나와 1천평의 양파밭 작업을 끝내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

각자 집에서 싸온 반찬 한 가지씩 꺼내니 금세 한 상이 뚝딱 차려진다. 간장게장, 물김치, 호박무침에 쌀밥부터 잡곡밥, 콩밥까지 다양하다. 수다소리까지 반찬삼아 한 그릇 뚝딱 해치우신다.

“애말이요, 일 하는 것이 보통 일인지 아요. 잘 묵어야 쓴당께” 오후 5시 30분까지 일해야 해 든든히 먹어둬야 한단다.

“인쟈 다 묵었응께 이짝 900평 작업 하고 딴데 또 가야 혀. 배도 아프고 허리도 아픈디 돈벌라믄 하는 수 없어. 묵고 살라믄 벌어야제”

힘든 농사일 즐겁게 이겨내보자고 막걸리 한 잔도 잊지 않는다. 아지매들은 일당 7만원을 위해 또다시 밭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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