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배추, 마늘 등 채소류 가격이 6월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2일 발표한 6월 관측자료를 통해 배추·마늘·대파 등 채소류 값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5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0㎏들이 한망 당 2570원으로 지난해 보다 57%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저장배추 출하량 증가와 봄배추 본격 출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상고온, 강수량이 많아 출하량이 감소하거나 봄배추 저장 수요가 증가할 경우 한편 가격은 4000~50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늘의 경우 재고량 증가로 5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kg당 2754원으로 지난해보다 28% 낮아졌다. 2013년산 마늘재고량은 2만5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만1000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산 마늘의 경우 당초 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됐지만 냉해와 습해, 이상고온 등의 여파로 마늘구의 성장이 더딘 것으로 조사돼 생산량은 평년 수준인 33만2000톤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8만톤 적고 평년과는 같은 양이다. 6월 마늘 가격은 햇마늘 생산량이 평년 수준이나 재고량이 많아 6월 마늘 가격은 5월 대비 강보합세를 뛸 것으로 전망됐다.

대파 5월 평균 도매가격은 1㎏당 838원, 5월 상순 852원에서 중순 731원으로 하락했으나 하순에 928원으로 상승했다. 대파 6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고온으로 인한 품질저하로 상품 출하물량이 줄어 가격이 1kg당 200~300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고추의 경우 화건 산지가격은 600g당 477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9% 낮고 도매가격은 6400원으로 지난해보다 21% 낮은 가격이다. 6월 고추가격은 재고량이 많아 지난해 6월 산지가격 5600원보다 낮고 올 4월 4770원 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채소 값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는 이달 중으로 저장 겨울배추가 소진되면서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마늘은 상·중순에는 지난달과 비슷하겠지만 재고량이 소진되고 산지 수매가 본격화되는 하순 무렵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파와 무 등은 이상고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감소폭이 크지 않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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