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등학교 체육대회가 지난달 29~30일 양일간 해남 우슬체육관 및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체육대회는 학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체육대회가 무기한 연기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연기 하는 것이 지금 상황으론 맞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해를 하기도 했지만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순 없었다.

하지만 체육대회 일정이 다시 잡혔단 소리를 듣고 매우 기쁘고 설렌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체육대회 팀을 만들고 선후배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팀별 옷을 맞추고 자신이 나갈 종목을 정해 쉬는 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가릴 것 없이 연습하고 작전을 짜는 이 모든 활동이 힘들다는 생각이 아닌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체육대회 날, 학교 공사 때문에 우슬 체육관에서 체육대회를 하게 된 우리는 모두 우슬경기장으로 향했다.

개회식을 하고 준비체조를 하는 동안에도 빨리 경기를 시작하고픈 마음에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경기가 시작되고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팀은 지고 말았다. 경기를 위해 우리가 연습했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니 더욱 아쉬웠지만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다른 친구들의 경기도 열심히 응원해 주었다.

우슬경기장에서 체육대회를 하니 경기 시간이 겹쳐 다양한 경기를 못 봐서 아쉬웠지만 경기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재밌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틀간의 체육대회 기간 동안 같이 흘렸던 땀방울, 열띤 환호 소리는 우리들의 가슴 속에 깊이 남아 먼 훗날 고등학교 기억을 떠올릴 때 입가에 미소를 띠며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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