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들판에는 농사를 시작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물이 필요하다 이러한 물을 저장, 공급, 배제하는 일련의 시설을 농업기반시설이라 한다

해남군내 농경지 7726ha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지사에서는 저수지 80개소, 양․배수장 64개소, 용․배수로 1892km 등 수많은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유지관리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저수지 저수율은 87%로 전년도 이때 보다는 적지만 올해 농사를 위한 용수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수지 물을 각 농지에 공급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거미줄 같이 얽혀 용수공급을 해야 하는 용수로에 토사퇴적, 누수, 훼손 등으로 정상적인 급수를 저해하는 요인이 많다.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지사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 인력부족 등 으로 한계가 있다.

하지만 더욱 문제는 수로부지(용·배수로)까지 경작하는 행위이다. 용수로가 지나는 인근 논, 밭 경작자가 조금이라도 농작물을 더 갖기 위해 용수로 제방이나 관리도로까지 침범하여 경작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준설 및 개보수, 급수관리를 위한 중장비, 차량 등 이 진입할 수 없어 퇴적된 토사를 제거하지 못하고 손상된 수로를 개보수 할 수 없으며, 수문조작을 위한 관리도로 통행을 불가하게 만들어 또 다른 피해를 주고있는 실정이다.

용수로 주변 불법 경작행위는 농사에 필요한 물을 적기, 적량 공급에 차질이 생겨 결국은 농업인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된다.

이에따라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지사는 불법 경작금지 계도문 발송, 각종 회의시 당부, 경작금지 표지판 부착 등 많은 조치를 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어 수로 부지에 작물을 심지 않는다는 농업인의 의식전환 및 이해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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