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전교 장성년)는 지난 15일 제51주년 성년의 날을 맞아 성년례를 개최했다.

이날 성년례는 올해 19세로 성년이 되는 해남고등학교 3학년 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통 성년식은 초가례(성인으로서 최초 의복 차례)를 시작으로 재가례(성인으로서 두 번째 의복 차례), 삼가례(성인으로서 세 번째 의복 차례), 초례(술의식), 자관자례(자(字)와 당호 수여), 성년 선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날 성년례는 성년자 선서, 성년선언, 상관례, 별명 지정, 주례 수훈의 순으로 진행됐다.

성년자선서에서 김윤호 군과 강지연 양은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서 오늘이 있게 하신 조상님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손으로서 도리를 다 할 것을 맹세하며, 완전한 사회인으로서 정당한 권리에 참여하고 신성한 의무에 충실하며 어른으로서 도리를 다 할 것을 참 마음으로 엄숙히 선서 한다”고 말했다.

장성년 전교는 성년선언문을 통해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 자손으로 서의 도리를 다하고 완전한 사회인으로서의 정당한 권리와 신선한 의무에 충실할 것을 맹세하고 서명 했으므로 이 의식을 주관한 주례로써 그대들이 이제 성년이 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는 갓을 쓰는 관례(冠禮)와, 여자는 비녀를 꼽는 계례(筓禮) 순서이나, 이날 행사에서는 남자에게 복두를, 여자에게 족두리를 씌워주는 상관례를 진행했다.

장성년 전교는 수훈에서 “과거에는 20세가 되면 지역이나 마을 별로 어른들을 모셔놓고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전통 의례로 치루는 곳이 많았으나 산업화, 도시화로 이러한 풍습이 사라져 갔으나 지난 1972년 국가에서 전통 성년식을 부활시켜 오늘에 이르렀다”며 “해남향교에서는 청소년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일깨워 주기 위하여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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