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소방서(서장 최형호)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20분경 삼산면 창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웃집 의인 가족들의 활약으로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이웃주민 김정숙은 집안일을 하던 중 아랫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함과 동시에 해당 집은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인이 홀로 거주한 다는 것을 인지하고 급히 남편(남기준), 아들(남진복)과 함께 사고 장소로 향했다.

도착 당시 집 안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으며 가까이 다가가니 방 안에 고립된 어르신 한분이 도와달라 소리를 지르며 갇혀있는 상태였다.

이에 아들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어르신을 모시고 나오며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마당으로 탈출시켰다.

불은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30여분만에 꺼졌고 80대 노인은 양손과 등 부위 화상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소방서 관계자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본인보다 이웃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의인 가족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삭막한 현대에 이러한 시민 영웅이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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