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쉴 곳이 없고 물이나 먹을 것을 구할 곳이 없다’, ‘안내표지가 미비합니다’, ‘삼거리~사거리는 확실한 안내표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정표가 뜯겨지고’, ‘서해랑길에는 없는걸 새로 만들기보다는 마을회관을 활용하고 걷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을 개방하고 없는 곳은 설치를 해서 여성들이 맘 편히 걸을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시점/종점 안내도에 농어촌버스 시간표 및 면소재 택시회사 전화번호를 부탁하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등등 걷기 여행객들이 해남길을 걸으면서 고쳤으면 하는 내용의 글들이다.

지난 2022년 개통한 서해랑길을 걷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정표만 세워놓았을뿐 아무런 관심도 없고, 정비도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해랑길은 해남 땅끝탑에서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109개 코스, 1800km의 걷기여행길로, 서쪽(西)의 바다(파도)와 함께(랑) 걷는 길을 의미한다. 109개 코스중 해남구간은 한반도 최남단 서쪽 바닷길 따라 남도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는 여행길로 1~5, 13~16코스, 총 9개 코스 138.5km가 해당된다. 서해랑길은 길을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 해안길, 논밭두렁길, 산길 등으로 돼있다.

그렇다보니 이정표만 설치돼 있을뿐 아무런 편의시설도 편안하게 걸을수 있는 정비도 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해랑길을 찾는 여행객들이 적지않다. 주말은 물론이거니와 평일에도 길을 걷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해남길을 걷는 사람들은 길을 걷는것만이 아니다. 마을 한복판을 지나며 주민들을 만나고, 농로길을 걸으며 해남의 농수산물과 풍광을 느끼고, 해남의 바다, 관광지 등을 둘러보게 돼있어 이들은 어찌보면 그 누구보다 해남의 가장 속깊은 곳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이고, 해남의 홍보의 첨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들이 해남길을 걸으며 해남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각종 SNS 게시글 등을 통해 확인할수 있다.

이들이 쓰는 해남 길 여행기와 사진은 는 해남의 이미지와 홍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음이다.

서해랑길 정비 대책은 어렵지 않다,

이정표 정비, 잠시 쉬어갈수 있는 장소마련, 화장실 위치 표시 등이다. 이와함께 많은 길이 농로길이다 보니 논밭에서 흘러넘친 진흙탕인 곳이 많아 이를 정비하는 것이 전부일 정도다.

대책은 길을 걸었던 여행객이 써놓은 글에서 찾을수 있다.

“서해랑길 걷다보면 중간에 쉴곳이 없다. 마을회관과 정자가 있는곳도 있지만 없는곳도 있다.

문내 송정마을 부근을 지날때 발이 너무나 뜨겁고 약간 어지럽기도 했다.

좀 쑥스럽지만 염치 불구하고 마을회관을 노크하니 할머니가 계신다. 시원한 물좀 달라고해서 생수병을 채워주신다. 한번더 물을 달라고 했더니 들어오란다. 더우니 쉬었다 가라고 한다. 그리고 수박과 애플참외를 주신다. 처음 먹어본 애플수박 꿀맛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꿀맛나는 과일을 할머니로부터 대접받으니 이제야 살 것 같다. 송정마을회관에 계셨던 할머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적고 있다.

마을회관을 쉼터로 이용할수 있게 서해랑길 통과 구간에 있는 마을회관에 안내표지 하나 설치하고 마을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면 될 것이고 길 중간중간 풍광 좋은 곳에 간단한 의자 한두개 설치 하면 될 일이다.

해남을 편안하게 걸을수 있는 서해랑길 정비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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