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두그릇 갖다주세요”

“흰색 구두를 신고 있어 발아파”

실제 접수된 112신고 신고자의 첫마디 이다.

언뜻 보면 장난전화로 생각할 수 있지만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등 가해자와 함께 있는 피해자의 신고였고 위급상황임을 감지한 112접수요원이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나가 피해내용 및 위치를 파악, 신고자가 무사히 구조되어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이다.

이처럼 위급상황에 놓인 신고자들의 효과적인 신고 접수를 위해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새로운 캠패인을 진행중이다.

위급상황에 놓여 말을 할 수 없는 신고자가 전화기를 ‘똑똑’ 2회 치거나 버튼을 2회 누르면 112접수요원이 위급상황임을 인지해 ‘보이는 112’ 링크를 전송하는 것이다.

‘보이는 112신고’는 작년 1월에 새로 도입된 시스템이다.

경찰이 신고자의 핸드폰에 보이는 112링크를 문자 전송해 신고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신고자 핸드폰의 카메라가 등 관련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 되어 현장 영상 및 위치가 경찰 112시스템에 전송된다.

또 비밀 채팅이 가능하고 위급상황의 신고자는 음식배달 등의 상황을 가장해 대화할 필요 없이 현장 상황 및 위치를 알릴 수 있다.

이처럼 ‘말없는 112신고 똑똑’은 보이는 112 시스템 연계를 통해 말 없이 전화버튼을 누르는 신고를 112신고의 한 방식으로 공식화하고 위급상황에 놓인 신고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실효적인 신고 방식이다.

그러나 캠패인이 시작된지 반년이 지났으나 실제 활용 건수는 저조하다.

지난 6개월간 해남경찰서 전체 신고 6636건 중 ‘보이는 112’ 활용 신고는 총 19건으로 비율로는 0.3%이며 대부분의 신고자가 음성 대화가 가능함을 감안하더라도 저조한 수치이다.

이와같이 효과적인 시스템이 모든 국민들에게 홍보되어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신고가 접수되고 위급상황의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정착되었으며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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