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초등학교사 인도공사를 한다며 교정에 있는 수십년생의 향나무를 뽑아 폐기처분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북평초등학교사 인도공사를 한다며 교정에 있는 수십년생의 향나무를 뽑아 폐기처분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북평초가 인도공사를 한다며 교정에 있는 잘 다듬어진 수십년생의 향나무를 뽑아 버리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북평초등학교 동문이다며 용납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전화였다.

“학교에 심어진 수십년된 향나무를 뽑아 외부로 반출되고 있는 광경을 보고 제지 시켜놓고 있다”고 했다.

곧바로 북평초로 달려갔다.

굴착기가 공사를 하고 있었고 이미 많은 향나무가 뽑혀 있었다. 현장에 있던 북평초 교감과 행정실장을 통해 자초지종을 들었다.

북평초는 학교 앞에 인도가 없어 학생들의 등하교시 사고 위험이 있어 인도 신설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사현장에 있는 향나무를 뽑아서 폐기처리 하게 설계가 돼 있어 21주의 향나무를 뽑아 폐기처분하도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북평초 교감은 “향나무를 가져가려는 사람이 없어 설계대로 폐기하게 됐다고 말하다가 어떻게 했냐고 묻자 공고 등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 당초부터 향나무 처리를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었다.

이와함께 “향나무를 옮겨 심을 곳도 없도, 해남교육지원청에서 옮겨심을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평초에 심어진 향나무는 북평초등학교의 재산목록에 기재돼 있다. 교정에 있는 35주의 향나무의 재산 가치는 860여만원으로 기록 관리되고 있다.

북평초와 해남교육지원청은 학교재산으로 기록관리되고 있는 향나무를 아무런 절차나 심의도 없이 폐기처분해 버린것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북평초 역사와 함께 한 누가 보더라도 탐낼 정도로 보기좋게 다듬어진 향나무를 폐기처분 한다는 것을 이해할수 없다”며 학교측의 행태를 질타했다.

또한 “어쩔수 없이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북평면사무소나 해남군에 나무를 기증해 옮겨 심을수도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고려하지 않은점은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않는 학교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다”고 꼬집었다.

북평초는 주민들의 항의와 질타가 이어지자 북평면사무소에 연락해 임시적으로 옮겨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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