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고추농사, 파릇파릇한 고추묘가 하루가 다르게 쑥숙 커가고 있다.

첫 농사일로 시작되지만 올해는 그렇게 시원치 않게 시작되고 있다. 고추종자 파종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추농사는 매년 농촌 고령화에 따른 자연적인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핸 감소폭이 더 크다는 전망이다.

폭등에 가까운 기름값과 인건비 대문에 고추농사를 지어봤자 남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농가들이 고추재배면적을 줄였기 때문이다.

문내면 터미널 농약사 이정남 대표는 “올해 고추종자 판매량이 30~40%가량 줄어 들었다는게 고추종자 판매상의 전반적인 현상이다”며 “올라버린 영농비에 반해 고추가격도 좋을것이다는 전망도 없어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에서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는 모 대표도 “고추종자 파종량 감소는 해남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전체적인 현상이다”며 “고추 주산지인 나주와 영광지역도 파종량이 30~40%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 농민은 “농민들의 여름 소득 작물로 고추농사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줄이는 것은 돈이 없고, 또 몇 달후 돈이 되지 않을 것이다는 생각 때문이다”며 “이렇게 가다보면 지을 농사가 없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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