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그림에는 꿈이 있다 힘이 있다

자유롭게 사람들이 활보하는 도시의 거리

사소한 끄적거림 같은

친근함이 배어난다

이 평범한 일상을 잊은 지 얼마이던가

개성이 넘치는 탄력 있는 발걸음들

물밀 듯 넘치는 개성

지상의 큰 축복이다

 

 

시작메모

박지오 화백의 군중을 테마로 하는 그림에는 자유로운 개성이 넘칩니다. 100호가 넘는 이 그림을 서너 개 잇대어 대형전시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축사를 하게 된 개인전시회에서 그 시민들의 역동적인 힘이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체임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여의도 40배 크기가 잿더미로 변하면서 며칠씩이나 계속되는 울진 삼척의 산불과 30만 가까운 코로나 확진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폐허 더미가 된 우크라니아의 참혹한 실상……아이러니하게도 물밀 듯 밀려가는 사람들의 사소한 일상이 더없는 큰 축복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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