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해 바뀌면 사람 사는 주위 상황도 많이 바뀐다. 농경사회에서는 ‘새경’이라 불리는 머슴의 연봉 계약이 관심을 끈다. 요즘 많은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는 스포츠계의 연봉계약과 비슷할 것이다.

1년 농사와 관련되는 새경의 기준은 농산물 소출과 가장 깊은 연관을 맺게 되는데, 그냥 소출된 양만으로만 계산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주인은 머슴에게 얼마나 인간적인 대우를 했느냐 에서부터 공격을 받곤 한다. 머슴의 생가 쪽에 일이 닥쳤을 때 얼마나 배려를 해 주었으며 휴가를 유급으로 허락 했는지, 무급으로 배려를 했는지가 협상의 기폭제가 된다.

이에 먹는 거 하며 입는 것 또한 변수로 작용해 새경의 인상폭을 줄다리기하기도 한다. 이는 농산물의 소출양외에 상호 인간적 관계의 중요성을 내보이는 의미 있는 전통적 협상 모습들 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이 바뀌고 인걸들의 세상 헤집는 수법도 달라져서 요즘에는 이런 것들이 통용 될 리야 없겠지만 그래도 노사간에 불평이 튀는 것을 보면 저 내면에는 인간적 관리가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인정머리 없는 사용자가 지탄은 받는다. 내부 경영문제와는 별도로 세간의 동정론으로 지탄을 받아 왔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머슴들이 직접 협상하지 않고 대표자나 대리인을 내세워 통보를 하거나 대표자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이를 따르게 되는 것들이 요즘의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다.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하고 대리권을 행사하는 대표들 마음대로 정하면 주인은 꼼짝 없이 부담해야 된다. 잘잘못은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면 된다. 대개는 4년 정도씩 대표권을 주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주인이 아무리 힘이 세거나 숫자가 많다 하더라도 찍 소리를 내지 못하게 돼 있다.

무소불위(無所不爲)한 법이라는 놈이 힘이 얼마나 좋던지 씨름판에서 제아무리 큰 황소를 타냈다 하더라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 아니 안다 하더라도 도리가 없다는 말이 더 적확 할 것 같다.

어느 식자(識者)측에 든다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합니다. “아니 우리 헌법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고 되어있는 데 이게 말이나 됩니까” 라고. 법(法)은 법(法)이고 지금 해마다는 아니지만 높아져가는 새경을 받는 것 은 받는 것이고

이제 2014년이 되었고 얼마 안 가면 선거가 많다는디...

주인 노릇 한번 제대로 해 보실렵니까?

아니면 그냥 두고 보시다가 장날 막걸리 한잔 묵고 저 뒤에서 오줌 누다 욕만 하는 4년 더 하실랍니까? 시방 그에 대해서 야그 한번 해보시면 어쩌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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