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차인들의 큰 잔치인 초의문화제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초의와 대중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해남군민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초의문화제는 차 학술 강연회를 시작으로 군청 앞 광장에서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가을밤 찻자리와 차시 낭송과 들차회, 일지암 유천수를 유천동들이 길러서 항아리에 짊어지고 걸어서 운반해 초의스님을 비롯한 109위 선고다인 헌다례 등이 펼쳐진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는 초의문화제는 조선 후기 선과 다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선양하고 계승•발전시겨 나가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오고 있다.
초의문화제는 초의문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해남다인회 정진석 회장)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해남군,해남차인연합회,해남다도대학이 후원하며 그도안 대흥사에서 치러졌던 행사가 올해 처음으로 해남군민광장에서 개최된다.
19일에는 “차와 국악관현악단과 섹스폰동호인들이 참여해 국화향기속의 가을밤 찻자리‘가 펼쳐지며 가수 전미경씨의 공연 등의 전야제가 펼쳐진다.
20일에는 전국 30여개 차인단체들이 참여한 들차회가 마련되고 (사)보성소리마당 한정하 명창의 10여명의 문하생들이 연주와 원로다인들의 차시가 낭송되고 차인들의 직접 만든 녹차.말차.떡차.청태전차 등 명차와 다식을 선보이며 선비차와 접빈다례 시연 등의 아름다운 찻자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오후 2시 기념식에는 차,꽃,등,과일,떡,쌀 등을 올리는 육법공양과 다인 109인을 추모하는 ‘선고다인 헌다례’가 엄숙하게 치러진다.
27회 초의상 시상식과 부대행사로 차 관련 상품 전시•판매, 떡차만들기 체험과 도자기기물레체험, 다식체험, 규방공예, 달마.부채.다포그리기 등이 다양하게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해남다인회 정진석회장은 “우리나라 차인들은 해남을 차의 성지라고 알고 있는 것은 대흥사 일지암에서 40여년 생활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차 서적인 동다송을 지어 쇠퇴일로에 있던 국내 차문화를 중흥시키고 당대의 석학인 다산, 추사선생 등과 교류하면서 일지암을 인문학의 산실로 가꾸셨기 때문이다” 며 “올해는 해남군민광장에서 해남차인연합회원들이 정성스런 찻자리를 마련하고 다식을 푸짐하게 준비해 차향기 가득한 가을밤이 마련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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