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이지엽시인의 이야기가 있는 시
장촌리 외갓집
해남군민신문  |  webmaster@hnsori.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9.15  08:52:4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1. 등굣길

논둑 넘어 산길 돌아 읍내까지 이십 리
중학교 가는 길, 꽃과 새도 함께 걷던 길
비오면 교복 운동화 다 젖어 미안했지만

2. 물놀이
키 잠길 듯 개울 물 속 물놀이 하는 날엔
개헤엄에 숨바꼭질 한나절이 짧은데
볼 붉은 여자 애들은 집에서들 안 나오고

3. 은적사

선하고 아름다워라 자취 없는 추억 같은
깊숙이 숨어서 밖에서는 안 보이는 절
할머니 으늑한 품속 비자나무 울창한 절

4. 은적골

내 태어난 곳 이제는 다 없어진
길도 마을도 무너지고 다 지워져서
숲 되고 산이 되었네 원래자리로 돌아갔네

5. 외숙모
장흥에 면회갔다 저녁 늦게 돌아오신 날
토방에서 말없이 우시던 외숙모
무처럼 개똥참외처럼 섧게 섧게 옥작이시던
■시작메모 :
마산면 장촌리 은적골에서 태어났지요. 은적골은 이제 아무도 살지 않아 수풀만 무성합니다. 원래 모습 숲으로 돌아간 것이지요. 쓸쓸하지만 은적사의 비자나무숲에서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산길을 돌고 돌아 아침재에 서면 눈에 아리던 햇살, 보리밭과 학동을 지나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이 너무 좋았습니다.

해남군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해남군 해남읍 명량로 3012  |  대표전화 : 061)535-8877  |  팩스 : 061)536-8866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00333  |  발행인/편집인 : 박성기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기
Copyright © 2013 해남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