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과 원하면 사과하겠다, 요구사항 대부분 철회’

옥천 농공단지내 뉴텍의 노사간 교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대표이사의 감정이 풀리지 않아 동의가 안 되니 조합원들이 개별적으로 만나서 사정해 보아라, 목에 칼이 들어와도 단체협약안에 서명 안 한다” 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노동조합측은 “노동조합만 인정해 주면 모든 요구사항을 포기하겠다, 대표이사를 만나 사과하라면 하겠다”고 까지 말했다.
뉴텍 노동조합은 지난 1월 결성됐고 2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노사 간 교섭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상여금 삭감과 이에 반발한 노동조합 간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6월4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 현재 100여일 째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해남군, 명현관 군수, 노동청, 해남사회단체가 중재 등에 나섰지만 사측은 형식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18일 단체협약안에 대해 최종 구두합의 후 20일 최종협상을 하기로 했지만 사측은 ‘대표이사가 감정이 안 풀렸다’ 는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월5일 사장과 면담이 이뤄졌지만 “파업해서 일도 없다, 들어온다고 해도 할 일도 없을 것이다” 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단체협약안에 서명 할 수 없다”는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측은 이후 협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사측은 “공문도 보내지 마라”는 식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에서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교섭과 파업과정에 보여준 사업주의 행태가, 법을 무시하고 파업기간에 대체인력투입, 불법하도급, 외국인 대체인력채용 등 파업을 무력화 하는 부당노동행위이며, 교섭요구에 불성실한 태도와 시간 끌기로 해태했으며, 노동조합탈퇴를 종용하는 등 온갖 불법행위를 자행한 사업주를 엄히 처벌할 것과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오는 19일에는 뉴텍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해남에서 개최 할 계획이다.
해남군의회 이정확의원은 “파업이 해결되지 않은 채 안타까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며 “조속하게 실마리를 찾을수 있도록 다각적인 중재 노력 등을 펼칠 계획이다” 말했다.
또 “뉴텍파업은 노조와 사측의 문제가 아닌 해남의 화두가 되고 있다” 며 “감정이 아닌 노동의 가치와 군민들의 엄중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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