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명량의 특수효과팀이 합류해 실감나고 박진감 있게 치러 질 것이라던 명량대첩 축제의 백미 해전재현이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졸작으로 치러졌다.

전남도, ‘해전 직접 참여 착각 빠질 정도’ 황당한 보도자료 배포

올해 명량대첩축제 해전재현이 ‘사상최악, 창피할 정도였다’는 평가가 내려진 가운데 원인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해전재현은 영화 명량 특수효과 팀이 합류해 그 어느때 보다 실감나고 박진감 있을 것이다고 홍보했다.
이같은 홍보 덕분인지 근래 들어 보기 드물게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해전재현을 기다렸다
전남도는 명량해전 재현이 예년과 다르게 박진감과 리얼리티 극대화를 위해 영화 ‘명량’의 특수효과 팀이 합류해 초탐선 TNT 폭파, 해상과 육상 무대에서 실제적이고 입체적으로 연출하는 전투신, 워터캐논, 수중 폭파 등 해전 특수효과 강화로 생동감 있는 해전재현이 펼쳐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펼쳐진 해전은 그야말로 거짓말(?), 사상 최악이었다는 지적이다.
해전 재현에 동원된 선박도 예년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폭죽도 덜 터트렸다.
해전재현의 가장 큰 볼거리인 조선수군과 왜군의 접전 전투신도 없었다. 몇 백미터 떨어진 상태에서 고작 수십 발의 폭죽만 터트린 후 끝나버릴 정도로 시나리오도 엉성했다.
특수효과팀이 합류해 펼칠 것이다던 수중폭파, 입체적인 전투신, 워터캐논 등은 말 뿐었고 시늉만 내는 꼴이었다.
초탐선 TNT 폭파는 물살에 떠 밀려가 폭파하지도 못하고 해전재현이 끝난 후 회수해 갔다.
또 초탐선을 내리던 중 선박이 자칫하면 침몰 할 수도 있었던 아짤한 순간도 연출했다.
이같은 최악의 해전 재현에 대해 해남군 공무원들조차, “도대체 이게 뭐냐, 그럴 줄 알았다”는 등의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해전재현 사진을 찍기위해 모여든 사진작가 등도 찍을 장면이 없을 정도였다며 해도해도 너무한 해전 재현이었다고 지적했다.
졸작으로 펼쳐진 해전재현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명량대첩 축제는 처음으로 이벤트 업체와의 입찰 계약을 통해 치러졌다. 그렇다 보니 돈 문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는 말 이다.
또 다른 이유는 해전재현은 그동안 축척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해남군청 직원들과 협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해야 하지만 업체에선 해남군 공무원들을 배제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박동원, 폭죽설치, 바다 물때 상황, 해전재현 시나리오 등 자신들의 계획대로만 진행했던 것이 결국 졸작을 만든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볼거리 없는 해전 재현과 함께, 도대체 명량대첩 축제와 어울리지 않는 학생들의 5대5 축구대회, 이해하기 힘든 캠핑존을 운영했지만 캠핑객은 한명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는 행사후 축제의 백미인 명량대첩 해전 재현은 무대와 해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져 관람객들이 마치 해전에 직접 참여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관광객 및 군민들은 이번 명량해전 재현 행사 실패로 볼거리 없는 축제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며 반드시 책임소재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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