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1년간 일반 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제외)를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조사에 비해 성인은 5.4%포인트, 학생은 3.2%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1994년 처음 독서율을 조사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독서인구의 감소와 함께 독서량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책 독서량은 성인 평균 8.3권으로, 2015년 9.1권 대비 0.8권 감소했다. 학생의 독서량도 28.6권으로 2015년 29.8권 대비 1.2권 감소했다. 다만 독서자(책을 한 권 이상 읽은 성인)의 독서량은 평균 13.8권으로 2015년의 14권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책 읽기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학교·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응답이 성인 32.2%, 학생 2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19.6%),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15.7%)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은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1.1%),‘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 때문’(18.5%) 순이다. 

독서자들이 평소 책을 읽는 주된 장소는 성인과 학생 모두 ‘집’(성인 59.0%, 학생 48.7%)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성인은 ‘직장’(13.2%), ‘밖에서 이동할 때’(10.1%), 학생은 ‘교실’(21.5%), ‘학교 도서관’(10.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2016년 10월~2017년 9월) 공공도서관을 한 번이라도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성인 22.2%, 학생 63.0%(초 72.0%, 중 64.0%, 고 55.6%)로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성인과 학생 모두 지난 2015년(성인 28.2%, 학생 64.9%)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반면 (20대 42.2%, 60세 이상 8.4%), 독서량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성인, 학생 모두 연간 독서량이 많을수록 대체로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본인 독서량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성인 비율은 59.6%로, 2011년 74.5%에서 2013년 67.0%, 2015년 64.9%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전반적인 독서율과 독서량은 줄었지만, 독서시간은 늘어났다.

성인은 평일 23.4분, 주말 27.1분으로 2015년에 비해 평일 0.6분, 주말 1.8분 늘었다. 학생은 평일 49.4분, 주말 68.1분으로 2015년에 비해 평일 4.4분, 주말 9.2분 늘었다. 연간 도서 구매량은 성인 평균 4.1권, 학생 4.7권이었다.

한편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4.1%, 학생 29.8%로 2015년과 비교해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 증가해 최근 웹소설의 인기를 반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중순∼12월 말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교 4학년 이상∼고등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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