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최근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괭생이모자반의 대량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과학적인 예찰·예보 체계 구축 및 세부적 대응지침 마련 등을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해조인 괭생이모자반은 연안 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선박 스크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초래하고,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물 파손․양식물 유실 등의 피해를 입힌다.

괭생이모자반은 지난 2015년 2만톤, 2016년 300톤, 2017년 8000톤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그간 괭생이모자반 유입지역에 수거·처리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괭생이모자반의 이동시기 및 유입량에 대한 예보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괭생이모자반의 유입량, 유입시기, 이동경로 추정 등 신속 대응을 위한 예찰·예보체계를 구축하고, 대량발생기작 등을 규명하기 위해 괭생이모자반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괭생이모자반 대량유입에 따른 대응지침을 세부적으로 마련하여 각 기관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3일간 강풍으로 신안지역에 1800여톤의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돼 전남도는 처리비 10억원을 긴급지원 했다.

괭생이 모자반은 중국에서 바다 숲을 복원하기 위해 대량 양식한 해조류로, 2015년부터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국내에 대량 유입된 원인을 중국 저장성 정부에서 추진하는 괭생이 모자반 양식 증대사업으로 보고 있다.국내에 유입된 괭생이 모자반은 김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김을 채취할 때 모자반을 제거하는데 인력과 시간이 많이 들고, 4월까지 유입될 경우 피해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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