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는 애프터(APTERR)를 통해 우리나라 쌀 1만톤을 베트남에 긴급 지원하기로 지난달 26일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베트남 정부가 태풍 담레이의 영향으로 중남부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재민의 비상식량 수요분 중 쌀 1만톤의 지원을 지난해 11월 15일 애프터(APTERR)에 요청했고 우리나라가 지원 의사를 표시하면서 이루어졌다.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는 한중일 3개국 및 아세안 10개국이 비상상황 발생 시 약정한 쌀을 상호 지원하는 국제공공비축제도이다.
금번 원조 물량은 정부관리양곡 중 2016년산 쌀이 제공될 예정이며, 긴급구호 성격을 감안해 2018년 1분기 내 지원을 목표로 쌀 가공, 선적, 국내외 운송 등 원조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금년 초 애프터(APTERR)를 통해 사상 최초로 국산쌀 750톤을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각각 500톤, 250톤씩 지원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영록 장관은 “이번 베트남 쌀 원조를 통해 동아시아 식량안보 협력이 한층 더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며, 2018년 식량원조협약(FAC) 가입 이후 첫 쌀 5만톤 원조와 함께 대규모 쌀 현물원조 체계 기반을 확립하게 되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며 “특히 이번 원조를 계기로 양국간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신남방정책 추진에 맞춰 농업분야도 동남아시아 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식량원조협약 가입안이 지난해 12월1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른 쌀 식량원조는 UN 산하 원조 전문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다자 원조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조용 쌀은 정부관리양곡 중 식용으로 공급되는 구곡 가운데 2016년에 생산된 쌀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WFP를 통한 쌀 원조는 긴급구호 성격으로 지원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포장재 제작, 국내 운송 업체 선정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쌀 식량원조 첫 항차가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영록 장관은 “우리나라가 WFP에 처음으로 긴급구호를 요청하였던 것이 1963년이었는데, 어느덧 반세기가 지나 우리나라 주곡인 쌀을 WFP를 통해 지원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특히, 우리나라 쌀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국가와의 국제협력을 다지는 매개가 된다는 점을 뜻 깊게 생각하며, 동시에 국내 수급상황 개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쌀의 해외 소비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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