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죠, 그래도 희망이 있으니까…” 라고 말하는 신세대 농부 이로운(26, 화산 연정리)씨
나이는 많지 않지만 벌써 농사경력 4년차다. 강진생명과학고와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했으니 벌써 10년차라 할 수 있다.
이씨는 미용관련 고등학교를 갈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농업계열인 강진생명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그저 졸업만 하면 되겠지라며 2년을 보낸뒤 농업에 대해 다시 생각 한 후 지난 2011년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과에 입학, 인삼과 약초에 대해 공부했다.
졸업 후 곧바로 아버지가 농사를 짓고 있는 안정리로 돌아와 현재 후계농업경영인으로 군복무를 대신하고 있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인삼, 고구마, 벼 등 4만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
이 중 자신 몫은 인삼 4000평과 고구마 조금이다. 매년 1000여평씩 인삼농사를 늘려가며 6년근 인삼으로 출하 될 2년후를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대학 3년 동안 인삼 농사에 대해 공부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내세우며 아버지의 농사법을 바꾸려 했다.
하지만 어느순간 아버지의 경험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점을 새삼 느끼며 아버지의 노하우를 다시 배우며 자신이 배운 기술을 조금씩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26살, 4년차 농부는 요즈음 힘들다. 1년 365일, 잠시나마 여유롭게 생각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구마를 심고나면 논농사가 시작되고, 인삼 농사에 곧이어 수확철, 반복되는 농사일에 지치기도 한다.
가끔은 친구들의 도시생활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2년후를 생각하며 꾹 참는다.
이씨는 “이미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죠” 라며 “희망을 꿈꿀수 있는 농사를 짓는 영원한 농사꾼으로 생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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