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없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화산면 최찬영(70)씨는 올해 처음으로 못자리를 하지 않고 무논점파로 벼농사를 짓기로 했다.
나이도 먹고, 몸도 안좋아 힘든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의 무논점파 농사이야기를 듣고 올해 처음으로 시도했다.
지난 16일 논두렁에 서서 볍씨를 파종하는 것을 지켜보며 “막상 해 보니 세상 편하고 돈도 덜 들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작년까진 볍씨를 담가 싹을 튀운 후, 못자리를 만들어 20여일이상 관리하느라 힘도 들고 신경써야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올핸 싹만 튀우기만 하면 됐다.
일손도 덜고 비용도 줄어 너무 좋은 농사법이지만 처음하는 농사라 이앙에 비해 수확량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화산 중앙리 김동수(42)씨도 지난해 무논점파와 이앙재배 비교시 큰 차이가 없었다며 초기제초관리만 잘해주면 돼 올핸 전면적을 무논점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벼 무논점파 재배는 농촌의 고령화에 다른 일손 부족과 비용절감을 위해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해남군내에선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2개소 2300ha의 무논점파 단지를 조성해 약 17억원의 생산비 절감효과를 거뒀다.
올해도 10개 단지에 2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체 벼 재배면적의 13%인 2500ha까지 파종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벼 무논점파 기술은 써레질을 하고 5일 정도 지난 후 물을 빼고 파종기로 5∼7알씩 파종하고 10일 후 물을 대는 것으로 전남지역은 5월 말까지가 파종 적기다.300평당 생산비가 일반 기계이앙에 비해 10%(7만5000원), 노동력은 23%(2시간 30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으며 벼 수확량은 거의 비슷하다.

저작권자 © 해남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