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도 않은 드라마 허준유배지촬영장이 인터넷과 땅끝관광지 안내지도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송지면 중리는 지난 2000년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허준의 유배촬영지로, 중리 바닷가에 초가집과 정자 등을 지었고 이후 군은 드라마 세트장을 관광지로 홍보했다.

하지만 허준유배지촬영장은 유배 촬영만 진행돼 전시용 초가집 서너채가 전부였고 허준과 해남의 역사적 상관관계도 존재하지 않아 부가 컨텐츠로 이어질 수 없었다. 결국 유배지 촬영장은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몇 년간 관리․보수에 예산을 들이다 철거했다.

실제로 현재 허준유배지촬영장은 건물이 철거돼 정자 하나가 남아있을 뿐이며 안내문구나 표지판 등이 전혀 없는 상태다.

그런데 지도상에는 여전히 허준유배지촬영장이 존재하고 있다.

유명 포털 네이버(naver)에 허준 드라마, 허준 유배지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지도에는 여전히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드라마허준유배지 촬영장’이 나타난다. 다음(daum)은 허준촬영지라 기재돼있다.

각 포털은 지도 내 컨텐츠를 수정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지도페이지에서 수정요청사항을 받고 있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삭제를 요청한다면 수정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군의 무관심이 있지도 않은 허준촬영지를 지도상에만 존재하게 하고 있다.

또 땅끝관광지 안내소 옆 화장실건물벽면의 관광안내지도에는 1박2일 코스에 중리허준촬영지가 그대로 남아있다. 많은 관광객이 오가고 살펴보는 안내지도에 잘못된 정보가 남아 관광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드라마촬영장은 철거했지만 꼼꼼한 뒷마무리가 뒷받침되지 못해 아쉬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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