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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애의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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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3  22: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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豈有此理(기유차리)
‘우째 이런 일이’라는 말이 있다.
본디 사람이란 상식과 규범,그리고 법도(法度)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그래서 인간사는 모두 그것에 의해 평가·재단(裁斷)되게 마련이다.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 그런 말이 나올 만도 하다.재미있는 것은 漢字語에도 똑같은 표현이 있다는 점이다.
‘豈有此理’, 직역(直譯)하면 어째서 이런 도리가 있을까다.강한 불만과 회의(懷疑)가 곁들여 있음을 알 수 있다.
朱子(주자)는 누구보다도 인격수양을 강조했으며, 그 방법으로 성의(誠意)를 제시했다. 곧 자기 자신을 기만(欺瞞)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마음속에 조그마한 악(惡)의 씨앗이라도 있어서는 불가능하다.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말을 잘 믿으려 하지 않았다.그래서 한탄하듯 말했다.
그것은 마치 복통(腹痛)을 앓고 있는 것과 같다.뱃속에 차가운 응어리가 있어서 그런 것이므로 반드시 약을 써서 응어리부터 제거해야 한다.그런데 사람들은 응어리는 그대로 둔 채 복통이 그치기만을 바라고 있다.우째 이런 일이…….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패륜(悖倫)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물질만능 풍조는 결국 인간도 하나의 물질로 전락시키고 만다.어쩌면 우리가 가꾼 악과(惡果)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걸견폐요(桀犬吠堯)
걸왕의 개가 요왕을 보고 짖는다로 대립되는 상대가 훌륭해도 자기편을 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는 주인을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상대가 아무리 훌륭해도 주인에게 해를 입히면 주인을 위해 짖는다.
이것은 한나라 초기에 괴통이라는 모사가 주인(韓信)을 위해 헌신한 것을 뜻한다.
천하를 통일한 유방은 측근에 있던 장수들을 하나 둘 지워 나가기 시작했다.
황후인 여치(여태후)의 작품이었다. 첩자들의 보고를 받은 유방이 한신(韓信)을 잡기 위해 장안으로 왔으나 특별히 잘못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일단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초왕에서 회음후로 작위를 깎아 버렸다. 또한 한신은 뒤에 다시 역적으로 몰려 여치의 손에 목숨을 빼앗겼다. 그때 한신은 탄식했다.
"내가 괴통의 지략을 따르지 않고 아녀자를 속인 것을 후회할 따름이다. 이것이 어찌 운명이 아니겠는가"
괴통의 지략이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항우가 남쪽을, 유방이 서쪽을 차지하고 있을 때에 한신이 움직이는 여하에 따라 천하 대세가 가름짓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괴통은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고 세발 솥(鼎)처럼 삼분천하 하여 대세를 관망하라는 것이었다. 한신의 탄식을 들은 유방은 곧 괴통을 잡아들였다. 유방은 결박된 괴통에게 다그쳤다.
"네가 한신에게 반역하라 했느냐?"
"그렇습니다. 한신 그 철부지가 소인의 지략을 따르지 않았기에 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나의 지략을 따랐다면 어떻게 죽음을 당하겠습니까"
유방은 대노했다. 고약한 괴통을 삶아 죽이라는 명을 내렸다. 괴통이 냉소를 흘리며 물었다.
"내가 죽어야 할 이유가 뭡니까?"
"배반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진나라가 천하를 잃은 뒤 온 천하가 이를 쫓았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폐하의 것이 됐습니다. 폐하, 도적이 기르는 도둑놈의 개도, 폭군 걸왕의 개도 요 임금을 보면 짖습니다(桀犬吠堯).
요 임금이 어질지 않아서가 아니라 개는 주인이 아니면 짖습니다. 소신은 한신만을 알고 있을 뿐 폐하는 알지 못했습니다.
폐하, 천하 만민이 폐하와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다면 모두 삶아 죽이시겠습니까?"
유방은 그 말을 옳게 여기어 괴통을 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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