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5년만에 전남에서 알아주는 버섯농사꾼으로 이름을 올린 마산면 금자리 김종길(54)씨.
“귀농 참 잘했다”라고 할 정도로 만족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버섯농사만 짓는다.
농사의 농자도 모른채 귀농한지 5년밖에 안됐지만 그의 버섯은 품질·수량·가격. 어느 것 하나 뒤처지지 않는 그야말로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230여평에서 1년에 15번을 수확한다. 김씨의 버섯은 이미 도매시장 등에서 인정을 받아 일반출하자들 보다 10%이상 높은 가격을 받는다.
230여평 버섯농사로 얻는 1년 조수익이 1억, 김씨 자신도 놀랄 정도라고 한다.
그의 첫 번째 성공비결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김씨는 농사 조금 짓다 힘들면 올라가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갖지않기 위해 가장먼저 집을 근사하게 지었다.
그 후 3500여평의 땅을 샀다. 무슨 농사를 지을까 고민하며 고구마 농사도 조금, 잡곡농사도 시도해 봤다. 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아 포기했다.
해남농업기술센터를 찾아다니며 상담 후 당시 한창 유행이던 블루베리를 심고 버섯농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버섯농사를 시작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 기본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말저말 듣고 따라 하다보면 안 될 것 같아 당시 농업기술센터 버섯담당 최성식 계장의 이야기만 들었다.
3년 동안 가르쳐 준대로만 했다. 그러다 보니 최고 품질과 수량의 느타리 버섯을 생산해는 노하우가 생겼다.
블루베리는 손도 많이가고 돈도 안돼 지난해 폐원했다.
두 번째 비결은 시설현대화와 시스템화다. 종균접종 시기, 온도, 습도, 병해충 관리, 수확시기 등 모든 것이 매뉴얼대로 이뤄지고 있다.
항상 균일한 품질의 버섯이 계획 한 시기에 딱 맞게 생산된다. 버섯농장이 아니라 버섯공장이다.
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양 만큼만 재배한다. 규모를 늘리면 직원을 써야 하고 관리가 제대로 안돼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에 부부가 할 수 있는 만큼에서 최선의 다하자는 생각이다.
김씨는 버섯농사는 게으른 자신의 성격과 딱 맞고 말했다.
밭농사의 경우 덥고춥고 하지만 버섯농사는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또 그렇게 힘들지도 않단다.
또 항상 일정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가격하락 걱정없이 안정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서울에서 유통업을 하다가 지난 2010년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지를 결정하기 위해 경남, 경기도, 전북, 강원도 등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진안으로 귀농하려다 해남이 땅값도 싸고 농사짓기도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남을 찾았다가 귀농지로 결정했다.
요즈음 김씨는 말하고 생각한다. “참 귀농 잘 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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