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폐업지원을 받은 포도, 블루베리 재배 농가들이 다시 복숭아·아로니아·자두를 대체작목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과잉생산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수급 불안이 우려된다며 신중한 품목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016년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지원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전환 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업지속 의향 농가 중,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가 31.9%로 가장 많고, 다음이 노지·시설채소 24.7%, 특용작물 21.0%, 벼 7.7%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과수재배를 계획하는 응답 농가의 경우 포도·블루베리 대체작목으로 복숭아가 전체의 28.4%로 가장 많았고, 아로니아 14.9%, 자두 12.6%, 사과 6.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체작목 선택의 이유로는 재배방법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2.6%로 가장 높았으며, 판로확보 15.4%, 수익성 14.5% 때문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복숭아․아로니아․자두․사과는 최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올해 생산량도 평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4품목이 의향대로 작목전환 될 경우 5년 후에는 생산량이 18~42% 수준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폐업 후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 31.9% 중 28.4%(161ha)가 복숭아로 작목을 전환할 경우 2021년 생산량은 평년대비 42.3% 증가할 전망이다.
아로니아는 14.9%인 84ha가 작목 전환될 경우 2017년 생산량은 평년 대비 138.1%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로니아 재배면적은 831ha, 생산량은 2876톤이지만 2017년에는 재배면적은 1955ha, 생산량은 6848톤으로 중가할 전망이다.
자두는 12.6%인 71ha가 전환될 경우 19.5%, 사과는 6.9%인 39ha가 전환될 경우 17.8% 증가가 예상 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포도 및 블루베리 폐업 농가들이 타 과수로 작목전환 시 의향조사 결과와 현재의 수급여건을 고려하여 품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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