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한성철씨, 고소득 안정적인 농사 맘 편해
어디에, 누구에게, 팔 것인가를 걱정하지 않고 농사를 지었으면 하는 생각은 모든 농민들의 희망사항이다.
희망이 현실이 된 농민이 있다. 계곡면 성진리에서 공중재배 미니밤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한성철씨(55), 어디다 팔것인가, 얼마를 받을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는 말 그대로 맘 편한(?) 농사를 짓고 있다.
주 작목은 공중재배 미니 밤호박, 재배면적도 그리많지 않는 2400평, 봄에 1500평, 가을에 900평 농사를 짓는다.
2월말 정식 후 5월부터 7월까지, 다시 9월초에 심어 1월말까지 1년에 2번 밤호박 농사를 짓는다.
총 생산량은 총 2500~2600박스(4kg), 수확후 2~3주내에 모든 물량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택배로 배달된다.
판매가격도 등락없이 매년 똑같다. 1박스에 2만5000원, 소득을 예측 할 수 있다보니 안정적인 농사를 지을수 있다.
생산량에 판매가격을 대략 계산해보더라도 만만치 않는 조수익임을 알수 있다.
한씨의 고객은 전국적으로 700~800여명, 단골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매년 같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한씨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맛과 품질, 그리고 친절한 고객응대가 전량 직거래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이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밤호박이 재배되고 있지만 가장 맛있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해남산, 그렇다보니 소비자들이 중독성을 보이고 있다.
맛·품질 보다 저 중요한 것은 고객관리라고 여긴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대한 신속하게, 말로 , 최상 품질의 밤호박을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해결해 준다.
김씨는 귀농 후 오이, 토마토 농사를 짓다, 비용도 많이들고, 가격도 들쭉날쭉 하다보니 돈이 안돼 8년전 부터 밤호박 농사를 짓고 있다.
밤호박 농사를 시작 할 당시, 해남 밤호박은 공중재배 미니 밤호박이라는 차별화된 재배법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 할 시기였다.
오이농사에 비하면 비용도 적게들 뿐만 아니라 일도 쉽고, 팔 걱정없이 높은 가격에 팔수 있어 몇 배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씨는 고소득임에도 불구하고 부인과 둘만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재배한다. 돈이 되지만 규모를 늘리는 것이 답은 아니다는 생각이다.
규모를 늘리면 인력을 따로 써야하는 등 비용도 많이 들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며 지금의 1500여평이 자신의 조건에 딱 맞는 농사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재배면적 증가와 수입증가에도 한씨는 품질만 좋으면 앞으로도 밤호박 농사는 괜찮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씨는 다시 밤호박을 심는다. 누구에게 얼마를 받고 팔려나갈지를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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